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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 사장은 “부임 후 직원들이 위기를 인식하고 대처하게 만드는 것에 집중했다”라며 “조직이나 기업은 시스템으로 움직이는 것이기 때문에 위기에 대항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 주는게 제 역할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실제 지난해 11월 취임 직후 어 사장은 LX를 비상경영체제로 전환하고 경영위기 극복을 위해 고강도 자구책을 추진하고 있다. 조직 효율화를 위해 현재까지 11개 지사를 통합했으며 업무량과 지리적 여건, 국민 불편 최소화 등을 검토해 2026년 까지 본부·지사 30개소를, 2027년까지 유휴자산 39개소를 단계적으로 통합할 계획이다.
특히 수요가 감소하고 있는 지적측량 의존도를 줄이고 디지털트윈 쪽 사업을 적극 발굴할 방침이다. 실제 네이버와 함께 사우디아라비아에 디지털트윈을 수출하는 성과를 거뒀다.
그는 “디지털트윈, 해외사업 등을 적극 발굴해 현재 90% 수준인 지적측량 매출 의존도를 30%까지로 줄이고 다변화된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겠다”라며 “이미 1억 달러 규모 사우디 수출을 이뤘다. 디지털트윈을 활용한 홍수 예측, 도시계획 등 도시문제 해결 솔루션을 개발하고 사우디 정부의 스마트시티 구축 사업 참여를 추진할 계획으로 이번 주 사우디 출장을 떠나 현지 관계자들과 토지관리, 등기시스템 수출 등 후속 사업 논의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사우디에 이어 쿠웨이트, 아랍에미리트(UAE)에도 수출이 기대되는 상황이다.
그는 “사우디아라비아, 쿠웨이트, 아랍에미리트, 카타르, 오만, 바레인 등 걸프협력이사회(GCC) 6개 국가들은 긴밀하게 협력하고 있기 때문에 사우디가 하면 따라온다”라며 “중동 지역 수출을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1977년 대한지적공사로 출발한 LX공사는 국토를 측량할 수 있는 권한을 정부로부터 받았지만 재정지원은 받지 않는다. 이에 적자 상황에서도 자체적으로 상황을 타개해야 한다.
어 사장은 “‘사장이 1호 영업사원’이라는 이야기를 하며 영업을 많이 다니고 있다”라며 “정밀측량이 부가가치가 창출되는 측면이 있는 만큼 이를 정확히 알리고 구축하는데 열심을 기울이겠다”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