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정지나 기자] 세계 최대 저가 항공사 사우스웨스트 에어라인스(LUV)은 3분기 매출 전망을 상향 조정하고 4년 만에 자사주 매입을 재개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26일(현지시간) 주가가 상승했다.
이날 오전 10시 15분 기준 사우스웨스트 주가는 9.95% 상승한 31.22달러를 기록했다.
마켓워치 보도에 따르면 사우스웨스트는 이날 연례 투자자의 날을 앞두고 지정 좌석과 프리미엄 좌석, 5억 달러 규모의 비용 절감을 포함한 여러 계획에 대한 세부 정보를 제공했다.
밥 조던 사우스웨스트 CEO는 “고객 경험을 향상시키고 재무 성과를 개선하며 지속 가능한 주주 가치를 추진을 통해 회사를 혁신하도록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고 밝혔다.
사우스웨스트는 3분기 가용 좌석 마일당 매출이 전년대비 2~3%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변동이 없거나 2% 감소할 것이라는 기존 전망에서 상향 조정된 수치다.
전망이 개선된 이유로는 크라우드스트라이크로 인한 대규모 정전사태의 여파로 항공편이 취소된 타 항공사의 고객 수용, 업계 수요 추세 개선, 매출 개선을 위한 조치 등을 꼽았다.
사우스웨스트는 또 4년만에 25억달러 규모의 자사주 매입 프로그램을 재개할 것이라고 전했다. 신규 자사주 매입 프로그램 규모는 전날 종가 기준 시가총액 170억1000만달러의 14.7%에 해당된다. 사우스웨스트는 펜데믹이 시작된 2020년 3월 자사주 매입을 중단했다.
사우스웨스트는 2025년 하반기 지정 좌석 판매를 시작할 계획이며 새로운 좌석 모델이 적용된 첫 항공편은 2026년 상반기 운항될 것이라고 밝혔다. 무료 위탁 수하물 2개를 허용하는 정책은 계속 유지할 예정이다.
사우스웨스트는 이와 함께 고용 최소화, 일정 효율성 최적화, 기업 효율성 개선 등을 통해 2027년 5억달러의 비용 절감을 달성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