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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즈(FT)에 따르면 이날 쿠팡의 주가는 12% 하락한 32.63달러를 기록했다. 지난 3월 상장 이후 5개월만에 최저치다. 상장일 시초가인 63.5달러와 비교하면 절반 가까이 떨어졌다.
주가 하락 주 요인은 쿠팡 최대 물류센터에서 발생한 화재로 인한 분기 실적 악화 우려다. 쿠팡측은 지난 6월17일 경기도 이천 물류센터에서 발생한 대형 화재로 분기 손손실이 확대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올해 2분기 쿠팡은 5억1860만달러(약 6029억원)의 순손실을 보고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5배 이상 늘어났다.
이천 물류센터 화재 관련 비용 2억9500만달러(약 3400억원)가 선반영된 것이 손실폭을 키웠다. 재고상품 손실 1억5800만달러, 인프라 손실 1억2000만달러 등이다.
이와 관련,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인 김범석은 쿠팡이 15분기 연속 매출 증가율이 50%를 넘어섰다고 강조하면서, 낙관적인 입장을 보였다.
김 CEO는 “우리는 가장 큰폭으로 빠르게 성장하는 전자상거래 업계에서 성장하는 가장 큰 기업이라고 믿는다”라고 실적발표 후 컨퍼러스콜을 통해 밝혔다.
쿠팡의 올해 2분기 매출은 분기 사상 처음 5조원을 돌파했다. 코로나19 사태가 지속되면서 국내 소비자들의 온라인 주문이 늘고 신사업인 쿠팡이츠서비스도 호조를 보인 덕분이다.
회사측은 화재 사고로 인한 손실분의 경우 향후 보험금을 받으면 대부분 보전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