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어 “지난 12일에 미얀마 양곤대교구장 찰스 마웅 보 추기경께 서한과 한마음한몸운동본부를 통한 지원금을 보냈고 한국 주교단도 미얀마와의 연대를 밝히는 성명을 발표했다”고 덧붙였다.
이날 미얀마 유학생들은 염 추기경에게 미얀마 군부 폭력으로 현지 상황이 매우 좋지 않다며 안타까움을 호소했다.
미얀마 출신 유학생 한수민(23) 씨는 “언론에 나온 것보다 현지 상황은 더 심각하다”며 “3일 전부터 인터넷도 차단되고 계엄령 이후로 사망자를 다 확인할 수 없는 상황이다. 우리 모두 부모님과 연락이 닿지 않아 매우 불안한 상태”라고 전했다.
그는 “쿠데타가 발생한 지 46일 정도 됐는데, 200명 이상 사망자가 발생했다”며 “미얀마에 있는 사람들을 위해 한국에 있는 우리가 세상에 알리고자 추기경님을 뵙고 말씀드리려고 왔다”고 요청했다.
서뚜카오(27) 씨는 “학생들 대부분이 납치를 당하고, 4000여 명이 실종된 상태”라며 “멀쩡한 상태로 납치된 학생들이 군부의 폭행으로 사망해 시신으로 돌아온다”고 말했다.
진마툰(26) 씨는 “해외 각지에 사는 미얀마인들이 세계적으로 도움을 요청하고 있다”며 “지금 미얀마의 상황은 미얀마만의 문제가 아닌 전 세계적인 문제”라며 관심을 촉구했다.
염 추기경은 면담이 끝난 뒤에는 미얀마 유학생들과 미얀마 민주주의를 염원하는 의미에서 오른손 세 손가락을 펴고서 함께 사진을 찍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