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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심이 모아지는 것은 축전의 내용이다. 한일 양국간 시계가 불투명한 상황에서 문 대통령이 한일 경색 국면을 정상간 대화로 풀겠다는 의지를 내비친다면 대화 분위기가 급물살을 탈 수 있다. 문 대통령은 취임 이후 줄곧 한일간 물리적 거리가 가까운 만큼 셔틀외교와 같은 대면 회동에 긍정적인 시그널을 보내왔다.
문 대통령과 아베 총리는 6번 한일 정상회담을 가졌지만 뚜렷한 합의를 만들어내지 못했다. 지난해 6월 일본 오사카 G20 정상회의에서는 한일 정상회담이 불발되기도 했다. 대북 문제에서는 뜻을 모았다가도 위안부·강제징용 문제 등에서는 평행선을 달렸다. 외교가에서는 문 대통령과 아베 총리간 외교적 동력을 상실했다는 의견도 나온다.
이런 상황에서 일본의 카운터파트가 바뀌는 것은 양국 관계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여지가 생긴다. 더욱이 한국은 올해 한중일 정상회의 의장국으로서 3국 외교부는 이 회의의 연내 개최를 저울질하고 있다. 이르면 오는 11월말 한중일 정상 대면회의가 현실화될 경우 문 대통령과 스가 장관의 단독 회담까지도 기대해 볼 수 있다.
한중일 정상회의의 대면 개최가 여의치 않을 경우 오는 11월 미국 대선 이후에 열릴 예정인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도 가능성이 보인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G7 정상회의에 문 대통령을 초청했고 문 대통령도 참석하겠다는 의사를 드러냈다. 미국은 올해 G7 정상회의 의장국이다.
다만 여전히 전세계적으로 코로나19 상황이 이어지고 있어 낙관론을 펼치기만은 힘들다. 특히 방역 전문가들이 가을이나 겨울에 코로나19의 재유행을 경고하고 있는 만큼 양국 상황에 따라 대면 회의 개최 여부는 유동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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