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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 구성과 관련해 구체적인 결론을 내리지는 못했지만 국회 정상화에 대해 공감한 점은 기존보다 한 발짝 나갔다는 해석도 나온다. 주 원내대표는 오는 25일 전에 국회에 복귀할 것으로 전해졌다.
민주당은 이번주를 원구성 협상 마지노선으로 보고 있다. 통합당과 합의가 불발될 경우 단독으로 18개 상임위원장을 선출하겠다는 의지도 내비치고 있다. 실제 민주당은 이날 당 소속 의원들에게 원 구성을 위한 본회의를 25일과 26일 중 개의할 수 있다는 안내 문자를 발송하면서 통합당을 향한 우회적 압박도 이어갔다.
하지만 이 경우 의회독재의 꼬리표가 붙는다는 점은 부담이다. 민주당은 18개 상임위원장 싹슬이 후 3차 추경을 처리한 뒤 예산결산특별위원회 등 7개 상임위원장을 통합당으로 교체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통합당은 민주당이 법사위원장 배분 등과 관련해 전향적인 태도 전환을 하지 않을 경우 협상은 없다는 입장이다. 통합당은 18개 상임위를 모두 민주당에 넘겨줄 수도 있다는 분위기다. 다만 다음 달 출범 예정인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등에 협조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주 원내대표는 회동 후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에서 조계종 총무원에 수소문해 거처를 알아내서 온 것 같다”며 “새로운 제안은 하나도 없었고 단순히 나라를 위해 계속해서 동참해달라고만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변화된 것은 하나도 없었다”며 “비상대책위워회에서 오는 25일 오라고 한 상황에서 별다른 선택지가 없었지만 내일 입장문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김성원 수석원내부대표는 내일 오전 중에 주호영 원내대표와 만나 향후 일정에 관한 심도 싶은 논의를 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