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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경찰청은 11일 순직 경찰관 애도 및 해상경계 강화기간에 물의를 일으킨 조성철 군산해양경찰서장을 직위해제 했다고 밝혔다. 조 서장은 지난 10일 오후 근무 중인 부하 직원을 대동한 뒤 군산의 A 골프장에서 지인들과 골프를 쳤다.
이날은 통영 홍도 해상동굴에서 다이버들을 구출하다 순직한 고 정호종 경장의 영결식 다음 날이다. 최근 태안에서 밀입국이 잇따라 발생한 뒤 해상 경계를 강화한 시기이기도 하다.
신임 군산해양경찰서장에는 부안해경서장 등을 맡았던 박상식 남해지방해양경찰청 기획운영과장이 12일 임명된다. 해경 관계자는 “군산해양경찰서장 등 관련자를 철저한 감찰조사를 통해 엄중 조치할 계획”이라며 “공직기강을 더욱 강화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앞서 김홍희 해경청장은 지난 4일 본청 국·과장, 전국 지휘관 등이 참석한 긴급 화상회의에서 △함정·항공기 증강 배치 및 순찰 강화 △파출소와 수사·정보요원 합동 항포구 및 해안가 순찰 △밀입국 의심 선박에 대한 검문검색 강화 △미검거 밀입국자 조기 검거를 위한 유관기관과의 공조 강화 △전 직원 복무기강 확립 등을 주문했다
해경은 지난 5일 태안 밀입국 사건 관련 초동대응 소홀에 책임을 물어 하만식 태안해경서장을 직위해제하고 오윤용 중부지방해양경찰청장에 경고 조치를 했다.
김 청장은 “밀입국 차단을 위해 모든 가용 감시체계를 최대한 동원해 해상경계를 강화하겠다”며 “전 직원에 군과 협조해 경계 강화에 차질 없도록 조치하고 밀입국 사범 검거에도 최선을 다하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