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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에 따르면 지난 5일 오후 5시30분쯤 서울 은평구 불광천 근처에 차를 세워두고 화장실을 다녀온 운전기사 A씨는 직전까지 운행했던 차량의 시동이 걸리지 않자 정비기사를 불러 차를 점검했다. 정비 결과 A씨와 미래통합당 관계자들은 누군가 퓨즈박스를 열고 안에 있는 퓨즈를 뽑아 갔다는 걸 뒤늦게 알아차렸고 경찰에 이를 신고했다. 당시 차량 퓨즈박스에 특별한 흔적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미래통합당 관계자는 “누군가 후보의 선거 운동을 고의로 방해하려고 운전기사가 자리에 없는 틈을 타 계획적으로 범행한 것”이라며 “차량에 대해 잘 아는 전문가의 소행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한편 경찰은 해당 차량에 블랙박스가 없었던 관계로 차량 지문 감식과 인근 폐쇄회로(CC)TV 영상을 토대로 용의자 신원을 파악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용의자가 검거된다면 재물손괴·공직선거법 위반 등의 혐의를 적용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