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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북 마친 현정은 회장 "금강산 관광 머지않아 재개…美 제재가 관건"

남궁민관 기자I 2018.11.19 16:06:31
이틀간의 일정으로 금강산에서 열린 금강산 관광 20주년 기념식에 참석했던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이 19일 오후 동해선남북출입사무소로 돌아와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고성=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1박2일간의 금강산 방문 일정을 마치고 돌아온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이 금강산 관광 재개를 위한 선결과제로 미국 제재를 꼽았다. 미국을 비롯한 국제사회 제재가 풀리면 그 직후 3개월 후 곧바로 관광재개가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현 회장은 19일 오후 3시께 고성 동해선 출입사무소로 입경한 뒤 귀환 인사를 통해 “지금 시점에서 보면 올해 안에 관광이 재개되기는 어려운 상황이 되었지만, 금강산관광 재개는 머지않은 시기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며 “민간기업으로 어떠한 입장을 밝히기는 곤란하지만, 미국에서 규제를 풀어주면 곧바로 남북경협사업이 재개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북측과 구체적인 논의가 있었던 것은 아니지만, 북측에서도 빠른 재개를 희망하고 있는 것은 확인할 수 있었다”며 “시설 등은 정밀안전점검을 해봐야 할 수 있겠지만, 일부 시설보수 등이 필요하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18일부터 19일까지 금강산에서 진행된 ‘금강산관광 20주년 남북공동행사’에 대한 간략한 설명이 함께 진행됐다. 현 회장은 “북측에서는 리택건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부위원장과 관계자 80여명 또 북측 주민 500여명이 함께했으며, 현대는 초청인원을 포함한 100여명이 참석해 아태와 공동으로 기념행사를 가졌다”며 “18일에는 기념식, 기념식수, 북측 통일예술단의 축하공연, 공동만찬을 진행했고, 19일에는 구룡연코스 참관을 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북측의 금강산 재개 희망 메시지를 구체적으로 전당하기도 했다. 현 회장은 “리택건 부위원장은 ‘금강산관광 20주년 행사가 의미있고 성대하게 잘 진행되어 매우 기쁘다. 9월 평양공동선언에서 북남 정산이 합의한 금강산관광의 조속한 정상화가 이루어졌으면 한다’며 ‘앞으로 아태와 현대가 합심해서 금강산관광을 비롯한 여러 사업들을 잘 추진해 나가자’고 말했다”고 전하며 “금강산관광을 시작으로 민족이 화해하는 길을 개척한 현대는 앞으로 남북이 함께 만들어갈 평화롭고 새로운 미래에도 우리 현대그룹이 중심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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