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영 “아무도 외치지 않는 개성공단 부활에 앞장”

선상원 기자I 2016.02.17 18:26:09

무기력한 야당은 야당이 아니라 ‘준여당’
총선출마 곧 발표… 국민의당 합류 가능성 커

[이데일리 선상원 기자] 정동영 전 통일부장관은 17일 개성공단 폐쇄 후 야당인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이 각기 다른 접근을 하며 공동대응에 나서지 않고 있는 것에 대해 “개성공단의 폐쇄와 한반도 사드 배치에 대해 야당이 무기력한 대응을 하고 있다”며 “정치를 시작한다면 아무도 외치지 않는 개성공단의 부활을 위해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 전 장관은 이날 오후 전북 전주시 평화동 알펜시아웨딩홀에서 열린 전북지구JC 주최 강연회에서 “정부의 대북정책에 대해 야당의 대응은 무기력하기만 하다”면서 “16년 전인 2000년 6·15남북합의를 이끌어낸 김대중 대통령의 계승자라고 말하는 이들은 야당이 아니라 준여당”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정 전 장관은 “최근 50대 초반의 개성공단 입주업체 대표를 만났는데 얼이 빠져있었다”며 “며칠만 시간을 줬어도 원자재와 재고 물량을 가져왔을 것이라는 한탄을 듣고 무척 가슴이 아팠다”고 안타까워했다.

그러면서 정 전 장관은 “박근혜 정부의 개성공단 폐쇄는 헌법과 법률에 근거하지 않은 위법적인 결정이다. 국가의 정책은 국익과 평화에 맞춰져야 하는데 개성공단의 폐쇄로 누가 이익을 얻었고 무슨 평화가 있느냐”고 비판했다.

정 전 장관은 “제가 정치를 시작한다면 지금 아무도 외치지 않는 개성공단의 부활에 대해 앞장서 나설 것”이라며 “이 자리에 모인 젊은 청년들도 함께 해달라”고 호소했다.

정치재개 시점을 저울질하고 있는 정 전 장관은 이번주중에 총선 출마와 무소속 연대 및 국민의당 합류여부에 대한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정 전 장관은 내부적으로 전주 덕진구 출마를 결심하고 선거사무실까지 준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 전 장관과 가까운 전직 의원은 “국민의당에 합류해 나오면 당선 가능성이 높지만, 무소속으로 출마하면 그 가능성이 떨어진다. 무소속으로 당선되면 의미도 별로 없다. 국민의당에 입당해 전북선거를 치르고 총선 후에는 진보블럭을 형성해 자리매김하는 것이 장기적으로 봤을 때 정 전 장관한테 유리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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