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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M&A 시계 다시 돈다…전장 이어 후속 딜 촉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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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재민 기자I 2025.12.24 15:50:56

8년 만에 전장 인수 성사…대형 딜 재개 신호
사업지원실 M&A팀 신설 이후 첫 성과
로봇·헬스케어 등 신사업 분야서도 속도
미래 성장축 중심 투자 기조 선명

[이데일리 송재민 기자] 삼성전자(005930)의 인수합병(M&A) 시계가 다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이번 전장 사업 인수를 기점으로 미래 성장 산업에 대한 투자 방향이 뚜렷해지면서, 로봇과 헬스케어 등으로의 후속 대형 M&A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사진=이데일리DB)
24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전날 자회사 하만 인터내셔널을 통해 독일 대표 부품기업 ZF 프리드리히스하펜의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 사업을 인수했다. 삼성전자의 전장 분야 인수합병은 2017년 하만 인수 이후 8년 만이다. 사실상 멈춰 있던 대형 M&A가 다시 가동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삼성전자는 올해 들어서만 네 번째 M&A를 성사시키며 미래 성장 동력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회사는 3분기 실적발표 당시 “AI, 로봇, 디지털헬스, 메드테크 등 다양한 분야에서 M&A 후보를 검토 중”이라고 공식 언급했고, 이후 실제 인수 행보 역시 해당 분야를 중심으로 이어지고 있다.

헬스케어 분야에서는 지난해 자회사 삼성메디슨을 통해 프랑스 의료 AI 스타트업 소니오를 인수한 데 이어, 올해 7월에는 미국 디지털헬스 플랫폼 기업 젤스를 품었다. 삼성전자는 기존 삼성헬스 서비스와 젤스 플랫폼을 결합해 ‘커넥티드 케어’ 서비스를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로봇 분야에서도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말 로봇 전문기업 레인보우로보틱스의 지분을 14.7%에서 35%로 확대하며 최대주주 지위를 확보했다. 휴머노이드와 지능형 로봇을 차세대 성장 축으로 키우겠다는 의지가 반영됐다는 해석이다.

이번 ZF 딜은 조직 측면에서도 의미가 크다는 평가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조직개편을 통해 사업지원실 내에 M&A 전담팀을 신설했고, 2017년 하만 인수 실무에 참여했던 안중현 사장이 최근 해당 조직을 총괄하게 됐다. 업계에서는 이를 두고 삼성전자가 M&A를 다시 핵심 성장 전략 수단으로 전면에 올렸다는 신호로 받아들이고 있다.

실제로 2017년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처음 등기이사에 오른 뒤 단행한 첫 M&A였던 하만 인수 이후, 사법 리스크로 대형 딜과 신사업 발굴은 사실상 정체 상태에 머물렀다. 하지만 올해 들어서는 분위기가 달라졌다. 하만이 미국 마시모의 오디오 사업부를 인수한 데 이어, 삼성전자가 독일 공조업체 플랙트그룹을 품으며 조 단위 M&A가 잇따라 성사됐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연쇄적인 인수합병의 배경에 이 회장의 의지가 자리하고 있다고 본다. 익명을 요구한 한 업계 관계자는 “삼성의 이번 M&A는 단발성 투자라기보다 중장기 전략의 일부로 보인다”며 “내년에도 전장과 AI, 로봇, 헬스케어 등 신사업을 중심으로 추가적인 딜이 이어질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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