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선 전 국힘의원, 오는 28일 후 출석 전망
[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윤석열 전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를 둘러싼 각종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66·사법연수원 14기) 특별검사팀이 정치 브로커 명태균 씨가 연루된 공천개입 의혹을 수사 중인 가운데 관련 정치인이 특검 소환에 지속 불응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 윤석열 전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각종 의혹 사건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가 2일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에 마련된 사무실 앞에서 현판 제막을 한 뒤 발언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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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법조계에 따르면 문홍주 특검보는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특검법상 수사 기간이 제한돼 있는 점을 감안해 신속 수사를 위해 관련자 다수를 소환조사 중이지만 중요 관련자로 언급됐음에도 납득할 수 없는 사유로 출석 일자를 장기간 미루거나 거부 의사를 밝히는 사례가 나타나고 있다”며 “한정된 시간에 국민적 의혹을 해소해야 함을 감안해 관련자들에게 수사에 협조해 줄 것을 요청한다”고 밝혔다. 앞서 특검은 지난 8일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을 포함해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 김상민 전 부장검사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단행했다.
특검팀은 앞서 지난주 김영선 전 의원 측에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받으러 나올 것을 요구했으며, 현재 구체적 일정을 조율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김 전 의원 측은 현재 창원지방법원에서 재판을 받고 있어 법원 휴정기가 시작되는 오는 28일 이후 출석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바 있다.
공천개입 의혹의 핵심은 김 여사가 지난 2022년 3월 치러진 20대 대선을 앞두고 명씨로부터 수차례 무상으로 여론조사 결과를 받은 후 그 대가로 같은 해 6월 치러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김 전 의원이나 김 전 검사의 공천에 개입했다는 것이다.
이후 의혹은 같은 해 6월 지방선거 국민의힘 공천까지 번졌고 김 여사가 경기 평택시장, 경북 포항시장 공천에 개입했다는 폭로가 나왔다.
 | 윤석열 전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지난 8일 ‘공천개입 의혹’과 관련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에 대한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이날 특검 관계자들이 서울 여의도 국회 윤 의원 사무실로 들어가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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