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기술주 중심 강세로 해외주식 수익률이 양호했고, 원·달러 환율 상승이 해외자산 운용수익률에 긍정적 영향을 줬다.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는 올해 8월 말 기준 국민연금기금 수익률이 연초 이후 8.76%(잠정)로 집계됐다고 30일 밝혔다. 당해 연도 연환산 수익률은 9.08%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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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8월 기준 자산별 잠정수익률(금액가중수익률 기준)을 보면 △해외주식 19.22% △해외채권 6.89% △대체투자 5.49% △국내주식 3.78% △국내채권 3.21% 순이다. 해외주식 및 해외채권의 운용수익률이 양호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해외주식은 연초 이후 미국 물가 상승(인플레이션) 경계감에도 기술주 중심으로 주가가 상승했다. 특히 해외자산은 원·달러 환율 상승(원화 약세) 효과가 더해지면서 운용수익률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
반면 국내주식은 하반기 경기침체 우려가 부각돼서 상반기 상승분을 일부 반납했다.
국내 주식시장(KOSPI)의 연초대비 상승률은 0.72%, 글로벌 주식시장(MSCI ACWI ex-Korea, 달러기준)의 연초대비 상승률은 15.57%로 집계됐다. 원·달러 환율은 연초 대비 3.56% 상승했다.
국내채권 및 해외채권은 미국 기준금리 인하 시점에 대한 전망에 따라 채권 금리가 등락했다. 이후 국내·외 경제지표 둔화세로 연초의 금리 상승폭을 되돌리면서 채권수익률이 양호하게 나타났다.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연초대비 19.0베이시스포인트(bp, 1bp=0.01%포인트) 내렸다.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연초대비 1.8bp 하락했다.
대체투자 자산의 수익률은 대부분 이자수익, 배당수익, 원·달러 환율 상승에 의한 외화환산이익이 반영된 것이다. 연도 말 기준 연 1회 공정가치 평가를 하므로 연중 수익률은 공정가치 평가액이 반영되지 않은 수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