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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수원으로선 호재다. 수주 확률이 3분의 1에서 2분의 1로 줄어든 것은 물론 입찰 물량도 4배로 늘어날 가능성이 생겼기 때문이다. 페트르 피알라 체코 총리는 현지 언론을 통해 “입찰 발표 후 에너지 시장 상황이 바뀌어 신규 원전 1기로는 충분하지 않을 수 있게 됐다”며 “새 입찰을 토대로 더 많은 원전을 건설할지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더욱이 이번에 탈락한 웨스팅하우스는 한수원이 자사 원천기술을 도용했다며 자국 정부에 한수원의 독자 수출을 막아달라는 소송을 내는 등 발목을 잡아 왔다. 미국 법원은 이 문제를 제기할 주체는 웨스팅하우스가 아닌 미국 행정부라며 소를 각하했으나, 국가 차원의 대규모 장기 사업이라는 걸 고려하면 법적 분쟁 자체가 수주전에 부담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있었다. 그러나 웨스팅하우스가 수주전에서 중도 탈락하며 법적 분쟁이 이번 수주전에 끼칠 영향도 제한적이 될 가능성이 커졌다.
체코 정부는 올 5월 말 수정 입찰서에 대한 평가를 마치고 6월께 사업자를 확정할 계획이라고 외신은 전했다. 다만, 이번에 추가된 원전 3기에 대해선 결정이 차후 내려질 수 있다는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