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거짓말 탐지기는 거짓말할 때 나타나는 심리적 생리 상태를 보고 참과 거짓을 판별한다. 피검사자의 심장 박동이 주된 판단 요인이다.
석 씨는 “아기를 낳은 적이 있나요” 등 질문에 거짓 반응을 보였다. 이 같은 결과에도 석 씨는 “딸을 낳지 않았고 숨진 딸은 외손녀”라고 주장하고 있다.
다만 경찰은 석 씨가 일부 질문에 일관된 진술을 하지 않아 거짓말 탐지기만으로는 사실 여부를 파악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경찰이 프로파일러 3명이 투입돼 조사를 했지만 석 씨는 “(숨진 여아는) 딸이 낳은 아기가 맞다”면서 유전자 검사 결과와 다른 답변을 일관되게 했다.
앞서 유전자(DNA) 검사 결과 경북 구미 빌라에 수개월 방치돼 숨진 3세 여아 친모가 당초 외할머니로 알려진 석씨로 밝혀졌다.
경찰은 아이의 친부를 찾기 위해 석씨의 내연남에 대한 DNA 검사를 실시했으나 친자관계가 ‘불일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 남성 이외에 석씨 주변의 또 다른 남성 한 명을 추가로 불러 DNA 검사를 진행했지만 이 남성 역시 DNA가 일치하지 않았다.
석씨의 남편인 A씨가 친부가 아니라는 것도 확인했다.
경찰은 석 씨를 상대로 추가 조사를 진행하면서 친부를 확인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2017년 상반기경 석씨와 만남을 가진 제3의 남성이 유력할 것으로 보고 있다.
구미 경찰서는 석 씨가 자신이 낳은 아이와 딸 김모씨(22)가 낳은 아이를 바꿔치기 한 것으로 보고 있다. 비슷한 시기에 임신과 출산을 했고 모녀가 모두 딸을 낳아 김 씨 조차 이 사실을 알지 못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 같은 추정에도 석 씨는 ‘신생아 바꿔치기’를 하지 않았다고 진술하고 있다. 끝까지 의혹을 부인하는 중이다. 경찰은 오는 17일 이 사건을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