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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선, 청문회서 "아들, 유치원은 토끼반 나왔다"고 말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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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혜 기자I 2019.03.27 16:25:50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아들이 유치원은 토끼반을 나왔습니다”

과거 고위공직자 인사청문회에서 저격수로 불린 박영선 중소기업벤처부 장관 후보자가 공수 교대해 방어에 나서 한 말이다.

27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박 후보자의 청문회에서 김기선 자유한국당 의원은 “후보자 아들은 일반 국민이 다니지 못할 비싼 학비를 내고 다니는 학교를 다녔으면서 학비 증명 자료를 제출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그러자 박 후보자는 “어제 집을 뒤져서 관련 영수증을 다 찾아봤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박 후보자는 “돈을 많이 버는 게 욕먹을 일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제가 번 돈을 사회에 기여하는데 어떻게 쓰느냐가 중요하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여야는 이날 박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본격 시작하기 전에 자료 제출을 놓고 공방을 벌이면서 의사진행 발언만 1시간 넘게 이어졌다. 야당은 ‘깜깜이 청문회’라고 목소리를 높였고 여당은 ‘과한 망신주기’라고 맞받았다.

특히 더불어민주당은 한국당이 박 후보자에게 요구한 유방암 수술받은 일시 및 병원, 초혼 및 재혼 포함한 실제 결혼 날짜와 혼인 신고 일자, 장관 후보자의 사촌관계 인적사항 등이 ‘왜 궁금하냐’고 질타했다. 이에 한국당 의원들은 “갑질이나 특혜가 있었나 확인하려는 것”, “국민이 묻고 있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장관 후보자가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전체회의 인사청문회에서 심각한 표정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 가운데 박 후보자는 ‘칼잡이’라는 별명답게 황교안 한국당 대표를 직접 겨냥하기도 했다.

박 후보자는 최근 황 대표가 “박 후보자가 집이 4채”라고 주장한 데 대해 “법무부장관을 지낸 분이라 집 소유와 관련한 법을 잘 아실 텐데 황 대표의 논리대로라면 전세와 월세 사는 분들도 다 집이 있는 거라 그렇게 되면 국민 모두가 집을 소유하게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언주 바른미래당 의원은 열흘 전에 요청한 자료를 받지 못해 박영선 의원실까지 찾아갔지만 이날 아침에서야 받았다고 지적했다. 이에 박 후보자는 “이언주 의원 이메일에 오타가 있었다. (자료를) 못 드릴 이유가 없다. 제가 (보좌관 대신) 사과 드리겠다”고 말하는 해프닝도 있었다.

한국당은 자료 제출의 중요성을 강조한 박 후보자의 과거 발언 영상을 화면에 띄우면서 ‘이중성’을 드러내고 있다고 연신 비판했다. 또 박 후보자가 서민을 대변하면서도 정작 본인은 많은 재산을 갖고 아들을 유학 보내는 등 특권을 누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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