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마포에 ‘제2의 테크노밸리’ 혁신타운 조성한다

노희준 기자I 2017.10.19 17:25:43

신보 마포 사옥 등 활용..금융당국, 혁신성장 지원 일환

서울 마포구 공덕동 신용보증기금 마포사옥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금융당국이 마포에 제2의 ‘판교 테크노 밸리’와 같은 혁신타운(MIT, Mapo Innovation Town)조성을 추진한다. 매각 차질을 빚고 있는 신용보증기금 마포사옥 등을 활용해 보육·컨설팅·금융 등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하는 대규모 혁신공간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19일 서울 역삼동 마루180(창업보육센터)에서 열린 ‘혁신성장 현장 간담회’에 참석해 이런 방안을 공개했다. 이는 금융위가 단계적으로 발표할 혁신성장 생태계 및 생산적 금융을 위한 로드맵 중의 하나다.

최 위원장은 “마포 혁신타운과 여의도 금융기관, 정책금융기관 등과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해 새로운 혁신밸리를 조성하고 마포를 판교 테크노밸리, 강남 테헤란 밸리와 함께 글로벌 ‘혁신창업 트라이앵글’로 육성해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지하 5층, 지상 20층 규모의 신보 마포사옥은 대부분의 공간이 비어있는 상태다. 신보 본부조직이 2014년 12월 대구혁신도시로 이전하면서 영업조직이 쓰고 있는 3~5개층을 제외하고는 매각이 추진돼 왔다. 하지만 부분 매각이 추진되면서 2012년 매각 추진 이래 15차례에 걸쳐 매각이 유찰돼 사옥 대부분이 공실로 활용되지 못 하고 있는 실정이다.

하지만 신보 마포사옥은 입지 여건 자체는 우수하다는 평이다. 서울 마포 공덕오거리에 위치해 지하철 5호선과 6호선, 경의중앙선, 공항철도를 환승할 수 있는 공덕역과 바로 접하고 있어 교통이 편리한 데다 신촌, 홍대 등의 대학가도 가깝다. 금융기관이 밀집한 여의도와도 근접거리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신보 마포 사옥 주의의 기업은행 여유 공간도 있는 데다 대학가도 가까워 제2의 판쿄 테크노밸리와 같은 곳을 만들어보려 한다”고 말했다.

신보 관계자는 “지난 8월에 ‘4차산업과 창업지원을 위한 국유 유휴재산을 활용 방안’을 위한 관계부처 회의가 있었고, 그때 마포사옥을 활용해 중소기업을 지원하는 방안도 논의됐다”며 “매각은 혁신타운 추진과 동시에 계속 추진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