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더썬은 중국 산둥성에 위치한 한 병원의 의사들이 중국인 남성 자오 허의 목에서 제2차 세계대전 때 박힌 것으로 보이는 총알을 발견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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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오의 사위 왕은 “장인이 부상당한 전우를 데리고 강을 건너다 총을 맞았다는 이야기는 들었지만 목에 총상을 입었다는 사실은 본인도 몰랐다”고 말했다. 총알은 그동안 자오에게 건강상의 문제를 일으키지 않았다고 의사들은 설명했다.
의료진과 자오의 가족들은 자오의 나이를 고려해 총알을 제거하는 수술을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자오 또한 “여태 건강했는데 이제와서 상황을 바꿀 이유는 없다”고 했다.
자오는 10대 때 중국군에 입대해 제2차 세계대전과 한국전쟁에 참전했으며, 은퇴 후엔 산둥성의 한 공장에서 일하며 평범한 삶을 살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2003년 스코틀랜드에서도 유사한 사건이 보고됐다. 제2차 세계대전에 참전한 로버트 킨케이드라는 한 남성이 자신의 목에 박혀 있던 총알을 뒤늦게 발견한 것이다. 그 역시 건강상의 문제를 겪지는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