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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대훈 SK증권 블록체인혁신금융팀장은 2일 오후 서울 서초구 한화 드림플러스 강남센터에서 이데일리 등이 후원한 ‘웹3 코리아 2022’(주최 체인파트너스) 포럼에서 “후발 주자들의 약점이 계속 부각되는 만큼 기존 강자였던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이 더욱 부각될 것”이라며 “금융기관, 헤지펀드도 알트코인(비트코인·이더리움 이외의 신흥 코인)에서 비트코인, 이더리움으로 옮겨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앞서 권도형 테라폴랩스 대표가 만든 루나와 테라USD(UST)는 폭락해 사실상 ‘휴지 조각’이 됐다. 한 팀장은 “알고리즘 기반 스테이블 코인의 지속가능성 여부가 문제가 된 것”이라며 “20% 높은 이자를 주는 디파이(DeFi·탈중앙금융) 서비스인 앵커 프로토콜이 얼마나 가능할지 의구심이 많았는데 결국 사태가 터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결과 한 팀장은 “이번에 문제가 된 루나와 같은 알고리즘 기반 스테이블 코인에 대한 압박 수위가 더욱 높아질 것”이라며 “스테이블 코인과 경쟁 관계를 보였던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 중심으로 무게 중심이 옮겨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 팀장은 “시가 총액이 가장 큰 스테이블 코인인 테더에 문제가 발생하면 테라 이상의 문제가 발생할 것이란 경각심을 갖고 있다”며 “앞으로 테더를 비롯한 스테이블 코인에 보수적이고 경계 목소리가 나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달러 등 현금을 담보로 두고 있는 스테이블 코인도 안심할 수 없다는 지적이다.
아울러 한 팀장은 “‘높은 이자를 주는 디파이 투자를 안 하면 바보’라는 말까지 지난 1~2년간 나왔었는데, 지금은 디파이 고객 예치금이 급감하고 있다”며 “그동안 디파이 시장에 대한 제도나 규제가 미미했는데, 이번 루나 사태로 디파이에 대한 규제 가능성도 높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 팀장은 “인플레이션, 전쟁과 지정학적 리스크, 공급망 이슈, 긴축으로 투자하기 어려운 환경”이라면서도 “10대가 몰리고 돈이 모이는 웹 3.0에는 집중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그는 미국 청소년들에게 인기인 메타버스 플랫폼 로블록스를 언급하며 “10대들은 ‘로블록스에 가야 친구들과 어울릴 수 있다’, ‘50대 부모들이 잘 모르는 로블록스가 편하다’는 이유로 로블록스에 접속하고 있다”며 “10대를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