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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구 관계자는 신고를 받은 직후 현장에 출동해 저수지 상태를 확인했으나, 저수지 둑이 아니라 인근 하천 둑 일부가 무너진 것으로 파악했다.
비로 인해 약해진 지반 탓에 하천 둑 일부가 무너져 내린 것을 본 시민이 저수지 둑이 무너진 것으로 오인해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광주 북구 관계자는 “폭우로 인한 수해 피해가 이어져 작은 조짐에도 선제적으로 대응하다 보니 오인이 있었던 것 같다”며 “현장 확인을 해 무너진 수로를 안전조치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장마 기간 동안 광주를 포함한 전남 곳곳은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져 극심한 피해를 입었다.
특히 광주시는 지난 7일부터 8일까지 이틀간 500mm가 넘는 집중호우가 내려 공공시설과 사유시설에서 1041건의 재산피해가 발생했으며, 1명이 숨지고 435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폭우 피해가 잇따르면서 광주 북구 동림동 수변공원에 있는 사설납골당에서는 지하에 보관된 유골함 1800기가 물 속으로 잠기기도 했다
12일 광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광주와 전남에서 올해 장마는 6월 24일에 시작해 38일째 이어진 지난달 31일로 끝났다.
기상청이 집계한 광주의 이달 누적 강수량은 11일 기준으로 663.2㎜다. 불과 열하루 사이에 평년(1981년∼2010년) 연간 강수량 1391㎜의 절반에 해당하는 양이 쏟아진 것으로 기상청은 파악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대기 불안정으로 광주와 전남 곳곳에 소나기가 내리는 날씨가 당분간 이어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