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자당 소속 박원순 서울시장이 이끌고 있는 서울시정에 대해 국민의당이 비판하는 것을 두고 “무책임한 비판”이라며 맞섰다.
기동민 더민주 대변인은 5일 “국민의당은 대변인 브리핑을 통해 서울시가 전임자의 길을 따라 토목사업을 무분별하게 운영하고 있다고 발표했다”면서 “이는 정확한 사실관계를 파악하지 못한 무책임한 비판”이라고 말했다.
기 대변인은 국민의당이 ‘총 11개 SOC사업의 공사가 지체됐고 이로 인해 7506억원의 사업비가 초과지출됐다’고 밝힌 데 대해 “공사 지체로 인한 증가가 아니다”라며 “동부간선도로 확장 사업의 경우, 지하화 구간의 연장 및 터널형 방음벽으로의 변경을 희망하는 지역주민의 요청을 수용한 시민과의 ‘소통’과 ‘협의’의 결과 때문에 사업비가 증가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율곡로 구조개선 사업 역시 “공사 중 발굴된 문화재의 원형복원을 위해 사업비가 증가된 것”이라고 설명했고 9호선 3단계 건설의 경우 역시 “지하철을 이용하는 시민의 편의를 최우선으로 고려해 노선연장과 차량 증차를 위해 사업비가 증가한 것”이라고 밝혔다.
기 대변인은 “대형 SOC 사업은 사업기간이 길고 다양한 이해관계자가 발생할 수밖에 없다”며 “수많은 민원이 발생할 수밖에 없고, 문화재도 발굴될 수 있다. 이 모두를 그냥 덮고 무조건 공사를 추진하는 것이 올바른 행정인지 되묻고 싶다”고 따져 물었다.
이어 “국민의당이 제기한 11개 사업 중 박원순 시장이 취임한 2011년 10월 이후 시작된 사업은 3건에 불과하다”며 “사실여부에 대해 보다 심도 있는 사전 확인이 필요했다”고 지적했다.
기 대변인은 “시민을 최우선으로 생각한 부득이한 사업비 증가를 무분별한 토목사업 운영이라고 말해서는 안 된다”고 일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