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볼보차 사장님이 미쳤어요"…ES90, 유럽보다 5000만원 싸다

이 기사 AI가 핵심만 딱!
애니메이션 이미지
이배운 기자I 2026.07.22 13:53:33

Google 검색에서 이데일리 기사를 더 자주 볼 수 있습니다.

전기 플래그십 ES90 출시…7294만원 부터
원화 약세에도 전 트림 1억원 이하로 책정
올해 1000대·내년 3000대 판매 목표

[이데일리 이배운 기자] “사실 저희 볼보자동차코리아의 마진은 전부 마이너스입니다. ‘사장님이 미쳤어요’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공격적인 가격을 책정했습니다.”

볼보 ES90 (사진=이데일리 이배운 기자)
볼보 ES90 (사진=이데일리 이배운 기자)
이윤모 볼보자동차코리아 대표는 22일 서울 한남동 그랜드 하얏트 서울에서 순수전기 플래그십 세단 신모델 ‘ES90’을 공개하며 이같이 밝혔다. 글로벌 주요 시장보다 최대 5000만원가량 낮은 파격적인 가격을 앞세워 국내 프리미엄 전기차 시장의 주도권을 선점하겠다는 전략이다.

ES90의 국내 판매가격은 트림별로 △싱글모터 익스텐디드 레인지 플러스 7294만원 △싱글모터 익스텐디드 레인지 울트라 8055만원 △트윈모터 플러스 7960만원 △트윈모터 울트라 8741만원 △트윈모터 퍼포먼스 울트라 9541만원 등으로 모든 트림의 가격을 1억원 이하로 책정했다.

유럽 주요 국가에서 중상위 트림 모델이 1억 3000만원(환율 환산 기준) 안팎인 것과 비교하면 파격적인 수준이다. 최근 원화 약세로 수입차 업체들의 비용 부담이 커진 점을 고려하면 더욱 이례적인 가격 책정이다.

이윤모 볼보자동차코리아 대표가 ES90 판매 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이배운 기자)
이윤모 볼보자동차코리아 대표가 ES90 판매 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이배운 기자)
이 대표는 원화 가치가 지난해보다 약 16% 하락했는데도 차량 가격은 환율 변동 폭만큼 올리지 않으면서 수익성이 크게 악화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한국은 볼보 세단 수요가 특히 강한 시장이라는 점을 내세워 본사를 오랜 시간 설득했다”며 “한국에서 ES90이 성공하면 다른 국가의 판매 전략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판단이 공격적인 가격 책정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볼보자동차코리아는 ES90을 앞세워 국내 프리미엄 전기차 시장에서 확실한 입지를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전체 판매 규모에서는 독일 프리미엄 브랜드에 뒤처져 있지만, 전기차 시장에서는 상품성과 가격 경쟁력을 무기로 1위 브랜드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다.

우선 올해는 ES90을 1000대 이상 판매하고 내년에는 연간 판매량을 3000대 이상으로 끌어올려 해당 차급 1위 모델로 육성할 계획이다. 같은 해 국내 순수전기차 판매량도 연간 1만대 이상으로 확대해 프리미엄 전기차 시장 1위 브랜드에 오른다는 구상이다.

볼보 ES90 (사진=이데일리 이배운 기자)
볼보 ES90 (사진=이데일리 이배운 기자)
한편 ES90은 전장 5m, 휠베이스 3102㎜의 대형 차체에 세단과 패스트백, SUV의 특성을 결합한 모델이다. 낮고 유려한 세단의 실루엣을 유지하면서도 넉넉한 실내 공간과 실용성을 확보한 것이 특징이다.

차세대 800V 전기 시스템을 적용해 최대 350㎾급 급속충전을 지원하며, 배터리 잔량 10%에서 80%까지 충전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22분에 불과하다. 1회 충전 주행거리는 최대 706㎞에 달한다.

아울러 엔비디아와 퀄컴의 기술을 결합한 지능형 플랫폼 ‘휴긴 코어’도 탑재했다. 실제 주행 데이터를 바탕으로 차량 기능과 성능을 지속적으로 개선하고, 무선 업데이트를 통해 새로운 기능을 추가할 수 있도록 설계해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 전환에 속도를 냈다.

볼보 ES90 (사진=이데일리 이배운 기자)
볼보 ES90 (사진=이데일리 이배운 기자)
안전·편의 서비스도 강화했다. 5년 또는 10만㎞ 무상 보증과 소모품 교환 서비스를 제공하며, 고전압 배터리는 8년 또는 16만㎞까지 보증한다. 15년 무상 무선 업데이트와 5년 무상 5G 디지털 패키지도 기본 지원한다.

오스카 베르틸손 올스보르 볼보자동차 글로벌 세일즈 총괄은 “ES90은 운전자를 이해하는 순간부터 충돌을 방지하는 순간까지, 탑승자에게 가장 필요한 때 지원하도록 설계된 차량”이라며 “실제 주행 데이터와 무선 업데이트를 바탕으로 위험을 예측하고 변화하는 주행 환경에 지속적으로 적응한다”고 말했다.

이 기사 AI가 핵심만 딱!
애니메이션 이미지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