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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을 향해 48시간 최후 통첩을 던진 가운데 주요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99.8을 기록하며 100선을 향해 상승 중이다. 지정학적 우려 고조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환율 약세를 키우는 셈이다.
더불어 시장 금리 역시 맥을 못추고 상승했다. 이날 장내 국고채 시장에서 지표물인 3년물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19.9bp(1bp=0.01%포인트) 오른 3.61%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 2023년 11월 이후 가장 높은 수치로 기준금리 2.50%를 110bp 가량 웃돈다. 시장에선 지정학적 변동성에 이어 주말 한은 총재 후보 지명 역시도 매파적인 신호로 해석, 금리 상승폭이 커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김정식 연세대학교 경제학부 교수는 “지금 금리 조절에 따른 통화정책을 쓰지 못하는 상황이라 결국 변화가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면서 “만약 신임 총재가 통화량을 줄인다든지 금리를 높이면 환율이 1400원후반에서 안정될 가능성이 높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향후 한은의 소통방식이 보다 신중해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정형기 DS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이창용 총재의 한은은 한국 경제에 대한 명확한 의견을 제시하고 향후 전망과 정책경로에 대한 안내를 직접적으로 제시했다면 신현송 후보자 하에서는 이런 역할이 퇴색될 수 있다는 걱정이 든다”고 했다.
그는 “신 후보자의 논문을 보면 공공정보에 대한 과잉반응과 노이즈 등을 지적하는데 한은이 보수적으로 움직이는 것은 아닌지 우려된다”면서 “시장과의 커뮤니케이션을 강조하던 기존 방향과는 다를 수 있다”고 덧붙였다.
반면 시장의 우려와는 다르게 큰 변화가 없을 것이란 신중론도 제기된다. 한 국내 채권 운용역은 “매파적이라는 평가도 있지만 중립적인 정책을 펼칠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BIS 자체가 매파적일 수밖에 없는 기관이라는 측면도 감안해야 한다”고 짚었다.
또 다른 해외 헤지펀드 운용역은 “총재 1명의 선호도는 금통위 정책에 크게 작용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실제로 과거 김중수 총재 때에도 총재는 도비시(완화적 통화정책 선호)했지만 금리는 인상을 지속하기도 해서 큰 트렌드를 벗어나긴 어려울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한은이 쉽게 금리 인상기조로 전환하기는 어렵다는 분석도 나온다. 정용택 IBK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최근 우리나라 인플레이션은 수요가 아닌 공급 측면 인플레이션인 데다 수출과 내수의 양극화가 굉장히 심화된 상황”이라면서 “총재가 바뀐다고 쉽게 인상기조로 전환되진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