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EC, 중장기 식량안보 로드맵 마련…국제협력 강화

이명철 기자I 2021.08.19 18:22:34

코로나19 대응, 푸드시스템 기여 등 공동성명 채택
박병홍 농식품부 차관보 “디지털화·혁신 기반 마련”

[세종=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회원국들이 코로나19 상황에서 식량 안보를 확보하기 위한 공동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19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영상으로 열린 APEC 식량안보 장관회의에서 회원국들은 2030 식량안보 로드맵을 마련하고 회원국의 공동 이행을 논의했다.

박병홍 농림축산식품부 차관보가 19일 화상으로 열린 APEC 식량안보 장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농식품부)
이번 회의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영상으로 개최했다. 의장국인 뉴질랜드는 2030 식량안보 로드맵을 마련하고 역내 식량안보 달성을 위한 회원국간 협력과제 등을 다뤘다.

식량안보 로드맵은 지속가능하고 회복력 있는 역내 푸드시스템을 추구하기 위해 디지털화·혁신·생산성·지속가능성 등 실천 과제를 담은 중장기 방안이다.

회원국들은 코로나19에 따른 보건·경제위기 대응을 강조하고 중소기업·여성·청년 등의 농식품 분야 참여를 촉진하며 국제연합(UN) 푸드시스템 정상회의 기여 등 내용을 담은 공동성명을 채택했다.

우리나라 수석대표로 참석한 박병홍 농식품부 차관보는 이날 회의에서 ‘역내 푸드시스템의 디지털화 및 혁신의 방향’이라는 주제에 대해 스마트팜 육성 등 한국의 정책을 소개하고 식량안보 강화에 기여하기 위한 국제사회 협력을 강조했다.

박 차관보는 “디지털·혁신 기술은 역내 취약계층을 포함한 모든 이들이 접근할 수 있고 쉽게 활용할 수 있어야 한다”며 “한국은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스마트농업 육성, 청년 스마트농업 분야 진출을 돕는 창업보육센터와 특수대학원 확충 등을 통해 농업 전반에 디지털화·혁신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 차관보는 또 코로나19 상황에서 영상검역, 전자문서 등 디지털·혁신 기술을 알맞은 시기에 현장에 적용해 농산물 수출을 가능케 한 사례도 소개했다.

한편 회의 참석자들은 다음달 열릴 예정인 UN 푸드시스템 정상회의를 앞두고 아시아·태평양 지역 21개 회원국간 안전과 식량안보, 안정적인 농식품 공급망을 유지하기 위한 국제사회 협력에 공감대를 형성하고 유엔 산하 국제기구, 민간과 공동 대응을 제시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세계적인 기후·보건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국가 간 협력이 날로 중요해지고 있다”며 “푸드시스템 개선과 식량안보 강화에 기여토록 UN 푸드시스템 정상회의 논의 등에 적극 참여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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