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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동석 SSF 예술감독 "힘든 시기, 음악이 큰 위로 될 것"

윤종성 기자I 2021.04.19 20:23:41

"연주자들, 코로나19로 무대 굶주려"
"실내악, 방역에 강점..안심하고 관람"

[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으로 힘든 시기에 음악이 큰 위로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강동석 SSF 예술감독
강동석 서울스프링실내악축제(SSF) 예술감독은 19일 화상회의 플랫폼 ‘줌(ZOOM)’으로 진행한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연주자들이 코로나19로 무대에 굶주려 있으며, 청중들도 마찬가지일 것”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또 “온라인을 통한 음악 감상이 늘었지만, 현장에서 듣는 것과는 차이가 크다”면서 “공연을 목마르게 기다리는 사람이 많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통제가 쉬운 실내악은 방역에 강점이 있어 관객들이 안심하고 관람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올해로 16회를 맞은 SSF는 내달 13일부터 23일까지 세종문화회관 세종체임버홀, 예술의전당 IBK챔버홀, 윤보선 고택 등지에서 열린다. 올해 주제는 ‘환희의 송가(Ode to Joy)’다. 지난해 베토벤의 탄생 250주년을 기념해 기획했으나, 코로나19로 진행하지 못했던 프로그램이다. 특히 다양한 장르의 베토벤 실내악 레퍼토리를 연주할 예정이다.

강 감독은 “코로나19로 해외 연주자들이 못 들어오는 바람에 일부 프로그램의 조정이 불가피했다”면서도 “하지만 지난해 계획했던 프로그램의 90% 정도는 올해 소화해 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축제 초기부터 함께 한 김상진, 김영호, 박상민, 박재홍, 조영창, 최은식 등이 올해도 어김없이 참여한다. 솔리스트로 사랑받고 있는 문지영, 이수민, 이정란, 이창형, 이한나, 조진주는 물론, SSF를 통해 존재감을 드러낸 김예원, 롤라 장, 방선영, 서수민, 안희전, 이화윤, 추대희 등도 무대에 오른다. 올해 축제에 참여하는 연주자는 총 52명에 달한다.

한편, 강 감독은 “2020년은 연주자들에게 정말 힘든 한 해였다”고 털어놨다. 그는 “코로나19를 계기로 평범한 일상의 소중함을 새삼 깨닫게 됐다”며 “많은 연주자들이 작은 기회라도 무대가 있으면 마다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굳이 코로나19의 긍정적인 면을 꼽자면 작은 것에 감사해 하고, 의미있는 삶을 살려고 노력하게 된 것”이라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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