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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3회 국제수입박람회는 이날부터 10일까지 엿새간 상하이 훙차오(虹橋) 국가회의전람센터(NECC)에서 열린다. 중국은 미국과의 무역전쟁이 본격화된 지난 2018년 자국의 구매력을 과시하는 동시에 미국의 일방주의를 비판하는 외교 무대로서 첫 국제수입박람회를 열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첫해부터 박람회를 직접 찾았는데 올해는 코로나19 영향으로 화상 방식으로 연설을 전했다.
시 주석은 하루전 열린 개막식 기조연설에서 “중국은 14억 인구가 있고 중산층이 4억명 넘는 세계에서 가장 잠재력이 큰 시장”이라며 “향후 10년간 누적 상품 수입 금액은 22조 달러가 넘을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그만큼 중산층이 소비에 있어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의미다. 중산층 규모는 2010년 1억명에서 2019년 4억명으로 크게 증가했다.
중국 경제매체 디이차이징에 따르면 중국의 2019년 사회소비재 소비 총액은 41조2000억위안(약 6998조원)을 기록하며 2015년 대비 36.9% 증가했다. 엥겔지수(가계 소비에서 식료품비가 차지하는 비율)는 2015년 30.6%에서 2019년 28.2%로 줄어들며 소비의 질도 높아졌다.
중국은 또한 13차 5개년 규획(2016~2020)기간 일인당 가처분소득이 연평균 6.5%씩 성장해 도시와 농촌간 소득 격차가 일부 줄었다. 지난해 도시 주민과 농촌 주민의 인당 가처분소득 비율은 2.64로 2015년(2.73) 대비 0.09 줄었다.
하지만 문제는 전체 인구 대비 중산층 비율은 여전히 낮다는 점이다. 디이차이징에 따르면 중국의 중산층 숫자는 절대적으로 세계 1위지만, 전체 인구의 30% 수준에 불과하다.
이에 중국 정부는 중산층을 확대해 빈부격차를 줄이는데 힘쓸 전망이다. 지난달 말 열린 제19기 중국 공산당 중앙위원회 5차 전체회의(19기 5중전회)에서도 ’14차 5개년 경제개발 계획(2021~2025)’ 기간 중산층 규모를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2035년 장기 발전 전략과 관련해서는 1인당 국내총생산(GDP)이 중진국 수준에 도달하고, 중산층을 현저히 확대할 것이라는 목표도 담겼다.
류스진 국무원 발전연구센터(DRC)부주임은 지난달 한 포럼에서 10~15년 기간 내 중산층 규모를 9억명 수준으로 높이는 것이 목표라고 밝히기도 했다.
한편 제 3회 국제수입박람회 주최 측은 참여 외국 기업의 구체적 규모를 공개하지 않았다. 대신 올해 전시장 총면적을 작년보다 3만㎡ 늘어난 33만㎡로 늘렸다고 밝혔다. 코로나19 발생 전이던 작년에는 세계 150개국에서 3700여개 기업이 참여해 711억달러 규모의 구매 계약이 체결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