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제철, 이세철 前 넥스틸 부사장 등기임원 선임

김미경 기자I 2019.07.30 18:39:34

30일 임시주총 통해 사내외이사 건 의결
재무개선 위한 무상감자도 원안대로 가결
9월 이사회서 대표이사 최종 선임 예정
경영정상화 작업 속도 불을 것으로 기대

김창수 사장 후임으로 동부제철 신임 대표이사에 내정된 이세철 전 넥스틸 부사장. 오는 9월 이사회를 거쳐 대표이사에 최종 선임된다(사진=KG그룹).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KG그룹을 새 주인으로 맞은 동부제철이 새 경영진을 꾸리고 경영정상화에 나선다.

동부제철은 30일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이세철 전 넥스틸 부사장과 곽정현 KG그룹 경영지원실 전무를 각각 사내이사에 신규 선임했다.

사외이사로는 김화동 국가과학기술인력개발원 석좌교수, 조준희 송산특수엘리베이터 회장, 인호 전 삼표동양시멘트 사외이사가 이름을 올렸다. 기타 비상무이사로는 정한설 캑터스프라이빗에쿼티(캑터스PE) 대표이사가 선임됐다. 또 감사위원으로는 김화동 석좌교수, 조준희 회장, 정한설 대표이사 등 3명이 새로 선임됐다.

지난 6월 신임 대표이사에 내정된 이세철 전 넥스틸 부사장은 경영권 이전이 마무리되는 오는 9월 이사회를 거쳐 대표이사에 최종 선임된다. 기존 김창수 사장도 이때 물러난다.

이세철 내정자는 서울대 금속공학과를 나와 포스코인터내셔널 전신인 대우인터내셔널 금속본부장과 호주·말레이 법인장 등을 지낸 업계 전문가다. 2012년 8월부터 최근까지는 중견강관업체 넥스틸에서 미국과의 강관부문 무역통상 마찰 해결에 일조했다.

아울러 채권금융기관 및 개인주주의 보통주 및 기타주식에 대한 감자 안건도 원안대로 가결했다. 자본 감소는 결손 보전을 통한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것이다. 자본 감소 방법은 차등 무상감자로 채권단이 보유한 보통주는 8.5대 1 배율로 무상감자되며 채권단 보유 주식을 제외한 자기주식과 일반 주주가 보유한 주식(보통주 및 우선주)은 3대 1로 무상감자된다. 감자 기준일은 다음달 30일이다.

각 이사 및 감사위원회 위원의 임기는 2020년 3월에 개최될 제38기 정기주주총회까지다.

이날 사내·외 이사 및 감사위원 선임을 사실상 마무리함에 따라, 동부제철 경영 정상화에 한층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이와 관련해 KG그룹은 지난 6월 채권금융기관들과 동부제철 신주 인수계약을 체결했다. 이 계약에 따라 KG그룹과 캑터스PE는 3600억원을 투입해 제3자 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하는 방식으로 동부제철을 인수하기로 했다. 지난 7월8일에는 공정거래위원회가 KG그룹이 신청한 동부제철 인수를 위한 기업결합신고를 공식 승인했다.

KG그룹은 8월30일까지 신주인수대금 납입을 마무리 짓고, 동부제철 경영정상화를 위한 작업에 본격적으로 착수할 계획이다.

연 매출 2조5000억원 수준인 동부제철은 매출 기준으로 포스코, 현대제철, 세아그룹, 동국제강에 이은 국내 철강업계 5위 업체다. 연간 300만t의 열연을 생산할 수 있는 전기로, 180만t의 냉연생산 설비를 갖춘 당진공장과 컬러강판 형강 등 고부가가치 철강 제품을 생산하는 인천공장(동부인천스틸) 등 두 곳의 생산 기지를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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