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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시민단체 사교육걱정없는세상(사걱세)는 초1 자녀를 둔 학부모 143명을 대상으로 지난 11일~20일 10일간 ‘초등 한글교육 운영 실태’를 온라인 설문조사한 결과를 21일 발표했다.
설문 결과 학부모 97명(67.8%)은 취학 전 한글교육을 진행했다고 응답했다. 유치원과 어린이집의 정규수업으로 한글교육을 받았다는 응답이 55명(56.7%)로 가장 많았다. 학습지 방문교사(40명, 41.2%), 가정에서 부모(34명, 35.1%), 유치원·어린이집 방과후(10명, 10.3%), 기타(5명, 5.2%), 학원·교습소(4명, 4.1%) 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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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부모들도 타 교과와 한글교육이 연계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학부모 117명(81.8%)은 수학 등 교과에서 글을 읽고 이해하는 과정이 포함돼 한글 선행학습이 필요한 수준이라고 응답했다.
학습이 더딘 학생에 대한 한글 개별지도도 부족했다. ‘학습속도가 더딘 아이에 대한 교사의 개별지도’ 여부를 묻는 질문에 학부모 101명(70.6%)은 그렇지 않다고 답변했다. 그렇다는 응답은 42명(29.4%)에 그쳤다.
앞서 교육부는 2015 개정 교육과정을 도입하면서 초등 한글교육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초등학교에서 한글을 배울 수 있도록 유치원과 어린이집의 한글 선행학습도 누리과정과 연계해 줄이기로 했다.
초등학교에서 한글교육을 책임지지 않아 유치원과 어린이집 등 영유아 단계에서 한글 사교육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교육부는 한글 기초교육 수업량을 45교시 이상으로 늘리고 교과서도 60교시 이상을 한글 기초교육에 할애하도록 제작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