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창섭 역시 10월 9~11일 예정됐던 ‘2026 이창섭 단독 콘서트 언노운’ 서울 공연을 경희대 평화의전당으로 옮겼다. 일정도 10월 16~18일로 조정됐다. 이 역시 기존 예매를 전량 취소한 뒤 새 좌석 배치에 맞춰 다시 예매를 받는다.
문제는 장소만 바뀌는 데 그치지 않는다는 점이다. 공연장을 옮기면 좌석 배치와 무대 설계, 장비 반입, 관객 동선까지 다시 짜야 한다. 팬들도 어렵게 확보한 좌석을 포기하고 다시 예매 경쟁에 뛰어들어야 한다. 공연장 운영 차질의 비용이 제작사와 관객 모두에게 전가되는 셈이다.
피해는 이미 누적되고 있다. 6월 이후 위버스콘 페스티벌을 비롯해 박서진, 유노윤호, 엔플라잉, 박재범 등의 공연이 영향을 받았고, 9월에는 일본 그룹 제이오원(JO1)과 김용빈 공연이 취소됐다. 한국체육산업개발이 지난달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당시까지 15건의 행사가 취소되거나 장소를 옮겼고, 파악된 13건의 환불 대관료만 약 10억 7000만원에 달했다. 영향을 받는 관객도 약 9만 4000명으로 추산됐다.
10월 공연까지 차질이 현실화하면서 시선은 자연스럽게 연말로 향한다. 현재 12월 4~5일에는 정승환의 데뷔 10주년 콘서트 ‘발라드 좋아하세요?’가 같은 장소에서 예정돼 있다. 공연은 수개월 전부터 대관과 티켓 판매, 무대 제작이 맞물려 돌아가는 만큼 사태가 장기화할수록 연말 일정까지 연쇄적으로 흔들릴 가능성이 커진다.
한편 서울시 도봉구에 위치한 서울아레나는 10일부터 내년 하반기 공연 일정에 대한 첫 공식 대관 접수에 들어갔다. 공연기획사와 엔터테인먼트사를 대상으로 오는 18일까지 신청을 받으며, 최대 2만 8000명을 수용하는 아레나와 7000석 규모 중형 공연장이 대상이다. 내년 7월 개관을 목표로 글로벌 투어와 대형 콘서트 유치에 본격적으로 나서는 셈이다.
다만 핸드볼경기장 사태로 중대형 공연장 부족 문제가 다시 부각된 상황에서, 서울아레나 한 곳이 추가되는 것만으로 서울의 대관난을 얼마나 해소할 수 있을지는 지켜봐야할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