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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日독도침탈 야욕 보이는데…尹정부, 독도지우기 열심"

한광범 기자I 2024.10.24 16:08:45

외교위 국감서 외교부 장관 향해 "정부 행동 이상"
"정부 하는일 제정신 아닌게 많아…독도 문제 경시"
외교장관 "독도 문제 일관된 단호 입장 취해" 일축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4일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의 외교부·통일부 등에 대한 종합국정감사에서 조태열 외교부 장관에게 질의하고 있다. (사진=뉴스1)
[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4일 “정부가 일본의 독도침탈 야욕에 단호한 대응을 하기보다 오히려 독도 지우기를 열심히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종합국정감사에서 “정부 각 부처, 지방정부 산하 공공기관들이 전부 다 (독도와 관련해) 이상한 행동들을 하고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조태열 외교부 장관을 향해 “10월 초에 서울에서 열린 여행박람회에서 일본 정부가 독도를 ‘다케시마’라고 일본땅으로 표기한 지도를 배포한 것을 알고 있느냐”고 물었다.

이 대표는 ‘모르고 있었다’는 조 장관의 답변에 “이걸 모르느냐”고 반문하며 “뉴스에 나와서 온 국민들이 지금 난리인데 외교부가 이것도 파악도 못하고 있단 말인가”라고 질타했다.

‘담당 국 차원에서 일본에 즉각 항의를 했다’는 해명에 외교부 해명에 대해 이 대표는 “일본에 항의를 했다는 것은 좋은데, 장관이 파악도 못할 정도로 그냥 실무선에서 적당히 항의하고 말 일이냐”고 따져 물었다.

조 장관은 이에 대해 “영토 문제, 독도 문제에 대한 우리의 단호한 입장은 변함이 없다. 거의 매뉴얼에 따라 행동할 수 있는 것이기 때문에 특별히 보고할 필요가 없다고 판단했을지 모르겠고, 어쩌면 문서로 (보고)했는데 제가 (기억하지 못했을지) 모르겠다”고 답했다.

이 대표는 이에 대해 “이것이 이 정부의 독도 문제에 대한 태도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것 같다”며 “장관이 모르고 있는 것도 문제고 또 실무 부서에서 항의를 했다는데 보고를 했는지 안 했는지 모르고 계시는 건 (사안을) 경시하고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외교부가 운영하는 해외안전여행 사이트에 지난 2월 독도를 제외해 대한민국 영토가 아닌 것으로 표기한 일도 있었다”며 “누가 이런 행동을 했는지 조사했나”고 물었다.

조 장관은 이에 대해 “그것은 아마 실무자가 자료를 만들자가 한 단순한 실수로 알고 있다”며 “제정신인 사람이라면 그것을 일부러 했을 리 있겠나”고 반문했다.

이 대표는 “정부가 하는 일에 제정신이 아닌 게 많다”고 꼬집었다.

조 장관은 “이런 질문들을 하시는 의도가 뭔지 잘 모르겠다. 독도라는 영토 문제를 정부가 소홀히 하고 있다는 의도를 갖고 물어보시는 것이냐”며 “독도가 우리 영토라는 단호한 입장을 취해온 것은 역대 정부가 일관성 있게 해 왔다”고 반박했다.

이 대표는 “장관, 지금 저를 훈계하시는 거냐”고 반문했고, 조 장관은 이에 뒤지지 않고 “지금 질문에 답을 하고 있다”고 즉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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