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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역 북부역세권 개발' 한화 컨소시엄 우선협상자 낙점

김용운 기자I 2019.07.09 19:33:37

서울역 중구 서울역사 뒤 유휴 철도용지 개발
상업 및 복합시설로 조성
2014년 공모 이후 우여곡절 끝에 한화에게 기회

서울역 북부 역세권 개발 조감도(사진=코레일)
[이데일리 김용운 기자] 한화종합화학 컨소시엄(이하 한화 컨소시엄)이 ‘강북판 코엑스’로 불리는 서울역 북부역세권 개발에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9일 코레일에 따르면 ‘서울역 북부 유휴용지 개발사업’ 우선협상자로 한화 컨소시엄을 선정했다. 서울역 북부역세권 개발 사업은 서울 중구 봉래동2가 122일대 서울역사 뒤 유휴 철도용지 약 5만㎡를 상업 및 복합시설로 조성하는 사업이다. 2014년 민간사업자 공모를 진행해 한화 컨소시엄이 단독 참여 했지만 수익성 악화 등을 이유로 우선협상자 선정을 포기해 진행이 멈췄다.

그러나 코레일이 지난해 3월부터 서울시와 데스크 포스(TF)를 구성해 민간사업자의 수익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개발계획을 바꾸면서 다시 물살을 탔다.

코레일은 사업자 선정을 위한 공모를 지난해 말부터 올해 3월까지 진행했고 한화 컨소시엄과 메리츠 컨소시엄, 삼성물산 컨소시엄 등 3개 후보가 참여했다. 이 과정에서 메리츠 컨소시엄이 가장 많은 9000억원에 입찰가를 내 우선협상자 선정이 유력시 되었지만 메리츠종금이 금융사라는 게 걸림돌이 됐다. 코레일이 메리츠종금에 금융위원회로부터 출자 비율에 대한 승인을 받아 올 것을 요구하면서 난항에 빠졌다.

결국 메리츠종금은 코레일이 제시한 기간 내에 금융위 승인을 제출하지 않았고 7000억원을 써낸 한화 컨소시엄이 차순위 입찰자격으로 우선협상자로 낙점됐다.

우선협상자로 선정된 한화 컨소시엄은 한화건설 주도로 한화그룹 계열사들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공모에 뛰어들었다. 완공을 하면 한화역사, 한화호텔&리조트, 한화갤러리아 호텔·리테일 등이 운영을 담당할 계획이다. 또 한화생명, 한화증권 등의 금융계열사가 재무적투자자(FI)로 나설 예정이다.

건설업계에서는 한화 컨소시엄의 주축인 한화건설이 2016년 수원컨벤션센터 지원시설용지 개발사업에 주도적으로 참여해 사업자로 선정된 경험을 바탕으로 서울역 북부역세권 개발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한화 관계자는 “코레일과 성실하게 협업해 사업을 순조롭게 추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오랫동안 사업을 준비해 온 만큼 서울의 허브 역할을 하는 랜드마크 조성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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