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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성훈 기자] “제작비 540억원, 장동건과 송중기 등 초호화 캐스팅, ‘대장금’ 작가에 ‘미생’ 연출가까지…”
화려한 수식어와 함께 올해 최고 기대작으로 꼽히던 ‘아스달연대기’가 베일을 벗었다. 첫 방송 이후 평가는 ‘신선하다’와 ‘기대 이하’로 엇갈리는 모습이다. 제작사인 스튜디오드래곤(253450)의 주가가 첫 방송 이후 급락하며 우려감이 커지는 가운데 아스달연대기의 성패를 둘러싸고 국내 콘텐츠·VFX(시각 특수효과) 관련주(株)들도 마른 침을 삼키고 있다.
3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스튜디오드래곤은 전 거래일 대비 9.35% 하락한 6만69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장중 6만5800원까지 떨어지면서 52주 신저가를 갈아치웠다. 특수효과에 참여한 덱스터(206560) 주가도 2.15% 하락했다.
아스달 연대기는 방영 전부터 큰 화제를 몰고 다닌 작품이다. 총 540억원의 제작비를 들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태왕사신기’(450억원), ‘미스터선샤인’(400억원)을 넘어서는 대작으로 관심을 끌었다. 송중기·장동건 등 스타급 배우는 물론 ‘신과 함께’ 등을 만든 시각특수효과(VFX) 업체 덱스터가 CG 작업을 진행하면서 국내 콘텐츠·VFX 관련주들도 아스달연대기를 주목해왔다.
지난 2일 첫 방송한 아스달연대기는 1회 6.7%, 2회 7.3%의 시청률(닐슨 코리아 기준)을 기록했다. 첫 방송 이후 이전에 볼 수 없던 설정과 특수효과가 ‘신선하다’는 평가와 미국 드라마 ‘왕좌의 게임’(Game of Thrones)과 비교하며 ‘기대 이하’라는 평가가 엇갈리고 있다.
증권가 평가도 극과 극이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통상 2회 시청률이 다음 주 시청률을 가늠하는 기준으로 보는 데 7.3%의 수치로 봤을때 시청률 급등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현대극과 달리 PPL(간접광고) 영역이 제한적인 점도 고민해볼 요소”라고 말했다.
반면 제작비 우려가 생각보다 크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이경일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아스달 연대기의 제작비가 예상보다 확대되면서 감가상각비 부담에 대한 우려 부각됐다”면서도 “텐트폴(제작사 사업 성패를 가를 대작) 제작은 대형 OTT 등에 사전판매가 사실상 확정된 상태에서 제작을 진행하기 때문에 제작비 증가가 실적 악화로 이어진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당장 시그널 시즌1과 킹덤 시즌1을 제작한 에이스토리가 다음 달 코스닥 상장을 앞둔 상황에서 아스달연대기의 성패가 콘텐츠·VFX 관련 종목들에게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아스달연대기가 수익을 거둘 것이냐의 문제를 떠나서 국내 드라마사에 남을 ‘마스터피스’(명작) 반열에 오를 수 있을지가 더 중요한 부분이다”며 “향후 해외 자본 유치나 대형 콘텐츠 제작을 두고 아스달연대기의 흥행이 중요한 기준을 제공할 것이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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