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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남부지검은 지난 3일 서울 종로구 케이뱅크 사장실과 본부장실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실시했다고 4일 밝혔다. 케이뱅크는 KT가 지분을 일부 가지고 있으며 이석채 전 회장의 비서실장과 팀장 출신이 은행장과 경영기획본부장을 맡고 있다.
검찰은 이들이 문제가 되고 있는 2012년 신입사원 공개채용 당시 채용비리에 가담했는지를 파악하기 위해 압수수색을 실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압수수색과 함께 이들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앞서 검찰은 지금까지 2012년 KT 공개채용 부정채용 사례를 9건 파악했다. 검찰은 당시 인재경영실장으로 있던 김상효(63) 전 전무를 지난 1일 구속기소하는 한편, 지난달 27일에는 서유열 전 KT홈고객부문 사장을 구속하는 등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김 전 전무가 부당하게 합격시킨 것으로 알려진 5명 가운데는 김성태 자유한국당 의원의 딸도 포함됐다. 김 의원의 딸은 서류전형 합격자 명단에 없었지만 최종 합격자 명단엔 포함돼 있다. 검찰의 수사가 진행되며 김 의원의 딸 부정채용 의혹이 사실로 드러남에 따라 김 의원에 대해서도 검찰 조사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향후 채용비리 사건의 정점에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이석채 전 KT 회장을 소환해 조사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