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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UN 소식통은 지난 1월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조직 재검토와 예산 삭감을 추진하라는 압력이 있었다”고 요미우리신문에 전했다.
이에 UN은 유엔난민고등판무관실(UNHCR)과 국제이주기구(IOM) 등을 통합해 ‘유엔 인도주의 대응·보호기구(가칭)’를 신설하는 방안을 내부 자료에 명시했다.
유엔여성기구(UN Women)와 유엔인구기금(UNFPA)도 통합해 여성과 보건 분야를 담당하는 조직을 신설하는 방안도 담았다. 유엔에이즈계획(UNAIDS)을 폐지하고 세계보건기구(WHO)에 흡수시키는 방안도 포함됐다.
인력은 UN 본부 등에서 행정과 정책 지원을 담당하는 사무국 직원 등 약 3만9000명의 20% 정도를 감축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요미우리신문은 보도했다. 인력이 빈 자리는 채우지 않고, 단기 계약직 직원의 계약 갱신을 중단하는 등 단계적으로 감축을 추진할 방침이다.
본부가 있는 미국 뉴욕이나 스위스 제네바 등 인건비가 비싼 도시에서 케냐 등으로 직원을 이전하는 구상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UN은 이번 조직 재편으로 7억4000만달러 정도의 경비 절감을 예상하고 있지만, 회원국들의 승인이 필요하다.
앞서 구조조정을 추진한 세계보건기구(WHO)는 일부 지역에서 의료시설 폐쇄와 응급의료 중단으로 내몰리고 있다. 다른 기관에서도 인도적 지원이 지연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요미우리는 “각국의 이해관계가 얽힌 고위직 폐지 등을 둘러싸고 일부 회원국의 반발이 불가피해 실현까지는 우여곡절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UN은 올해 정기 예산이 약 37억 달러로, 최대 출자국인 미국은 지금까지 연간 7억4억4000만달러를 부담해 왔다. 하지만 올해 분을 포함해 약 15억달러를 체납하고 있어 유엔의 자금 사정이 급속히 악화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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