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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Z세대 발길 끈 현대百 '언커먼스토어'…누적 방문객 10만명 돌파

남궁민관 기자I 2022.03.31 18:14:10

지난해 2월 더현대 서울에 문 연 업계 유일 무인매장
새로운 쇼핑 경험·차별화 콘텐츠로 MZ세대에 인기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현대백화점이 백화점 업계에서 유일하게 운영 중인 무인매장 ‘언커먼 스토어(Uncommon Store)’가 MZ세대에게 큰 인기를 끌면서, 오픈 1년여 만에 누적 방문객 수 10만명을 돌파했다고 31일 밝혔다.

더현대 서울 6층에서 운영 중인 무인매장 ‘언커먼 스토어’.(사진=현대백화점)


하루 평균 250명이 매장을 찾은 것으로, 주말에는 입장 대기 순번이 800번대까지 이어지는 등 관심을 받고 있다. 전체 방문객 중 85%는 30대 이하로, MZ세대로부터 이색매장으로 주목받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현대백화점은 지난해 2월 더현대 서울 6층에 문을 연 언커먼 스토어는 현대백화점그룹 IT전문 기업 현대IT&E와 아마존웹서비스(AWS)가 협업해 만든 무인매장이다. 패션잡화·생활용품·식음료·굿즈 등 200여개 상품을 판매하는 라이프스타일 편집숍이다.

‘현대식품관 투홈’ 앱의 QR코드를 인식해 매장에 입장한 후 상품을 가지고 나가면, 사전에 등록해놓은 결제수단으로 3분 내 자동으로 결제가 된다. 자동 결제는 천장에 설치된 40여대 AI(인공지능) 탑재 카메라와 150여개 무게 감지 센서가 고객과 상품 이동을 추적하고 무게 변화를 읽어내 이뤄진다.

언커먼 스토어의 인기에 대해 현대백화점은 기존 백화점에서는 만나볼 수 없었던 차별화된 쇼핑 경험을 제공한 것이 주효했던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스스로 찾아보고 제품을 탐색하는 걸 선호하는 MZ세대 ‘취향 저격’에 성공했다고 분석하고 있다.

차별화된 콘텐츠와 독특한 매장 디자인도 인기 요인으로 꼽힌다. 언커먼 스토어는 인기 이모티콘 ‘최고심’ 굿즈, 감성 편의점 ‘나이스웨더’ 생활용품, 현대백화점 자체 캐릭터 ‘흰디’ 캐릭터 제품 등을 선보이는 동시에 매장 디자인 역시 국내 유명 인테리어 설계사 ‘아키모스피어’와 협업을 통해 오렌지 컬러로 꾸며 온라인상에서 ‘인증샷 명소’로 입소문이 퍼졌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주요 점포에 언커먼 스토어 2호점을 오픈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고객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할 수 있는 다양한 실험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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