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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포3주구' 수주전, 삼성vs대우 2파전 예고

박민 기자I 2020.04.09 16:42:42

삼성물산 래미안 A.IoT 플랫폼 적용
대우건설 ''트릴리언트 반포'' 단지명 제안

반포주공1단지 3주구 모습 (사진=이데일리DB)
[이데일리 박민 기자] 서울 강남권 알짜 재건축으로 꼽히는 서초구 반포동 ‘반포주공1단지 3주구’(이하 반포3주구) 정비사업 수주전이 삼성물산과 대우건설 간 2파전 양상으로 압축되는 분위기다. 삼성물산이 지난 6일 입찰 보증금을 선납한 데 이어 대우건설은 9일 입찰을 완료하며 수주 의지를 내비쳤다.

9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대형 건설사들이 대거 관심을 보였던 반포3주구 수주전이 10일 입찰 마감을 앞두고 양자대결로 굳어지는 모양새다. 지난 2월 현장설명회에 삼성물산 현대건설 대림산업 GS건설 대우건설 롯데건설 등 6개사가 참여했으나 현재 삼성물산, 대우건설 등 2개사만 현장 홍보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삼성물산과 대우건설은 반포3주구 시공권을 따내는 데 사활을 걸고 있다. 우선 5년 만에 도시정비 수주시장에 복귀한 삼성물산은 지난 6일 일찌감치 입찰 보증금 중 현금 부분 200억원을 완납하며 수주전 참여를 굳혔다. 입찰에 관심을 보인 건설사 중 가장 먼저 입찰을 마쳐 기호 1번을 부여받았다.

삼성물산은 입찰마감일인 10일 나머지 600억여원의 이행보증증권을 낸다는 계획이다. 단지에는 최근 개발한 인공지능(A.I)과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결합한 ‘래미안 A.IoT 플랫폼’을 적용한다는 계획도 밝혔다.

대우건설은 이날 오전 조합에 입찰 보증금과 제안서를 제출하고 입찰을 완료했다. 조합원들에게 강력한 수주 의지를 표현하기 위해 이례적으로 입찰 마감일 도래 전에 입찰을 완료했다는 후문이다. 대우건설은 자사가 시공한 ‘한남더힐’을 뛰어넘는 국내 유일 브랜드 ‘트릴리언트 반포(TRILLIANT BANPO)’를 단지명으로 제안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TRILLIANT는 반포3주구의 3을 의미하는 TrI과 눈부시도록 뛰어남을 의미하는 Brilliant의 합성어”라며 “대한민국의 중심인 반포, 그리고 그 중에서도 가장 눈부시게 뛰어난 아파트로 탄생할 반포3주구만을 위한 독자적인 브랜드”라고 설명했다.

반포주공1단지 3주구 재건축은 총 사업비가 8087억원에 달하는 대규모 사업이다. 기존 1490가구를 지하 3층~지상 35층, 17개동, 2091가구로 다시 짓는다. 앞서 조합은 2018년 7월 HDC현대산업개발을 시공 우선 협상대상자로 선정했지만 특화설계, 공사비 등에서 조합과 이견을 좁히지 못해 지난해 12월 계약 우선 협상 지위를 취소했다. 조합은 10일 입찰을 마감해 6월 중 시공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트릴리언트 반포(TRILLIANT BANPO)’ 로고./자료제공=대우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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