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 장관은 이날 호주 시드니에서 열린 한-호주 외교·국방장관회담 이후 공동기자회견에서 “북한의 지속되는 탄도미사일 발사와 서해 동창리 지역에서의 엔진시험활동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명한다”고 말했다.
우리 군 당국이 북한의 서해위성발사장 관련 활동을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등 발사체의 엔진시험이라고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간 국방부와 합동참모본부 등은 “구체적인 대북정보 사안을 확인해줄 수는 없다”고만 했다.
하지만 정 장관은 엔진시험 활동이라고 이를 확인하면서 북한을 향해 “한미동맹과 국제사회의 대화를 통한 문제해결 노력에 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군사적 긴장 고조 행위를 즉각 중단할 것을 강력하게 촉구한다”고 밝혔다.
복수의 정부 소식통에 따르면 정보당국은 북한이 이번에 고체연료 시험을 했을 가능성은 적은 것으로 보고 있다. 북한은 함경남도 함흥에서 고체 연료 연구개발과 생산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고체 연료 관련 시험이었다면 굳이 액체 연료 시험장인 평안북도 동창리로 연료를 옮겨 시험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게다가 동창리 시험장은 수직으로 돼 있다. 모든 로켓은 수직으로 발사되지만 엔진시험을 진행할 때는 액체연료의 경우는 수직으로, 고체연료의 경우는 수평으로 시험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액체연료의 경우 로켓을 눕혀서 시험할 경우 액체의 기울기가 세웠을 때와는 달라지기 때문에 제대로 된 시험을 진행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이번 북한의 ‘중대 시험’은 액체연료 엔진을 업그레이드하기 위한 시험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앞서 북한은 ‘화성-15형과 ’화성-14형‘에 액체 연료를 사용하는 ’백두산 엔진‘을 탑재해 ICBM급 성능을 과시했다. 이번엔 백두산 엔진 여러개를 묶어 적은 연료로도 더 높고 멀리 비행할 수 있도록 성능을 개선하기 위한 시험을 했다는 분석이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