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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수제 맥주를 둘러싼 시장 열기가 점차 고조되면서 유통업계에선 트렌드를 겨냥한 마케팅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수제 맥주 시장 규모는 400억원 수준으로, 전년 대비 배 이상 성장하며 꾸준히 인기를 끌고 있다.
유통업계에서는 맥주 소비가 늘어나는 여름철을 맞아 수제 맥주 브랜드와의 협업을 통해 개성 있는 수제 맥주를 출시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감성주점 브랜드 ‘김작가의 이중생활’은 최근 크래프트 브루어리 ‘더부스’와 손잡고 수제 맥주 ‘김작가’s 국민 IPA’ 를 1만병 한정 출시했다. 더부스의 시그니처 맥주 ‘국민 IPA’의 레이블에 김작가의 이중생활 브랜드 캐치프레이즈를 적용해 여름밤의 감성을 자극한 제품이다.
지난해 수제 맥주 브랜드 ‘아크’와 협업해 한정 출시했던 ‘김작가의 이중생활 X HUG ME’도 출시 한 달 만에 조기 완판을 달성한 바 있다.
편의점 GS25도 크래프트 브루어리와 협업해 만든 수제 맥주 ‘광화문’으로 쏠쏠한 재미를 보고 있다. 최근 5개월 간 매출이 직전 기간 대비 157%까지 끌어올리는 성과를 냈다. 묵직하고 진한 풍미의 엠버 에일로, 제품 패키지에 개성 넘치는 광화문 일러스트를 삽입해 트렌디한 감성을 완성시켰다.
제주도에서 탄생한 수제 맥주 브랜드 ‘제주맥주’는 최근 서울 핫플레이스 중 하나인 마포구 연남동에 팝업스토어 ‘서울시 제주도 연남동’을 열고 전국적인 마케팅에 본격 시동을 걸었다.
제주도를 연상시키는 인테리어와 제주 바다를 모티브로 한 라운지 등을 통해 도심 속에서 제주도를 느낄 수 있는 이색 공간으로 꾸몄다. 오는 24일까지 운영되는 팝업스토어에서 소비자들이 직접 체험하고 즐기도록 해 자사 수제 맥주의 브랜드 경쟁력을 알리겠다는 계획이다.
부산에서는 인기 수제 맥주 브랜드들과 펍이 협력해 만든 지역 최초의 ‘제1회 부산 수제 맥주 축제’가 열린다.
이번 축제에서는 제주맥주·더부스·바이젠하우스 등 전국 유명 15여개 브루어리의 수제맥주 30가지를 만날 수 있다. 각 브루어리에서 직접 양조한 수제 맥주를 3시간 동안 무제한 제공하며 개인의 취향에 맞는 수제 맥주 선택 방법도 추천한다.
개성 강한 수제 맥주와 잘 어울리는 음식들을 엄선해 메뉴를 구성, 다양한 푸드페어링을 즐길 수 있고 플리마켓·게임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도 마련돼 있다.
이번 축제는 오는 15일부터 17일까지 사흘간 펼쳐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