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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태 특위 위원장은 회의를 마치면서 “새누리당 간사(이완영 의원) 문제를 포함, 이 문제를 내일 아침 일찍 간사 협의를 통해 진행하겠다”며 “고영태씨와 박헌영 K스포츠재단 과장은 이미 위원회에서 참고인 출석을 요구했다. K스포츠 정동춘 이사장과 노승일·유상영 부장도 참고인으로 부르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국조 특위 회의는 이만희 의원과 이완영 의원이 청문회에 앞서 각각 유상영 부장과 정동춘 이사장을 만나 질문 모의를 했다는 보도가 연이어 나오면서 긴급하게 마련됐다. 노승일 부장은 정 이사장과 이완영 의원의 만남을 언론에 폭로한 당사자다.
야3당은 긴급 국조 특위 회의에 대해 “어떠한 동의도 한 바가 없다. 위원장의 권한으로 소집한 것으로, 이완영 위원·이만희 위원 등의 위증 지시·교사 의혹에 관한 진상규명과 해명을 듣는 자리”라며 불참했다. 다만 국민의당 김경진 의원과 이용주 의원이 참석해 야권의 입장을 전달했다.
김경진 의원은 “22일 우병우(청와대 전 정무수석)의 출석이 예상되는데 위증을 하루종일 논의하면 정작 중요한것은 논의하지 못한다”며 “22일 청문회는 그대로 진행하되 위증교사를 포함한 별도 청문 날짜를 잡았으면 좋겠다”고 제안했다. 이어 “새누리당에서 두 분이 억울할 수도 있지만 일단 의혹을 받고 있으니 가급적이면 사보임 해주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장제원 새누리당 의원은 “민주당 입장이 안 나와서 그 문제에 대해서는 민주당의 입장을 정확히 듣고 싶다”며 “민주당의 입장이 나오지 않은 상황에서 이렇게 합의보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고 반대했다. 김 위원장은 20일 오전 여야 3당 간사 협의를 개최할 것을 제안하고 회의를 마무리했다.
회의를 마친 후 이완영 의원은 기자들과 만나 “국민의당에서 남의 당 얘기를 밝히는 건 부적절하다”며 “(자진 사임 여부에 대해서는) 지도부와 상의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