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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삼성 서초사옥에서 열린 삼성전자 임시주주총회에서 이 부회장의 등기이사 선임안건이 통과됐다. 이에 따라 이 부회장은 앞으로 사내이사를 맡아 공식적으로 경영 전면에 나서게 된다. 오너가에서 삼성전자 사내이사를 맡은 것은 2008년 4월 부친인 이건희 삼성 회장 이후 8년여 만이다.
◇ 사내이사 자격, 주요 경영관련 의사결정 참여
삼성전자 이사회는 “이 부회장이 최고운영책임자로서 수년간 경영 전반에 대한 폭넓은 경험을 쌓았고, 지난 2년간 어려운 경영여건 속에서도 실적 반등과 사업재편을 이끄는 등 경영자로서의 역량과 자질을 충분히 보였다”며 이사추천 사유를 밝혔다.
삼성전자는 기존의 권오현 대표이사 부회장(DS부문장)과 윤부근 대표이사 사장(CE부문장), 신종균 대표이사 사장(IM부문장)과 새롭게 이 부회장으로 사내이사진을 구성하게 된다. 이 부회장은 다른 사내이사처럼 부문장 직함을 갖지는 않고 총괄 역할을 맡을 것으로 알려졌다.
이 부회장은 앞으로 이사회 구성원으로서 대표이사 선임, 자산 처분과 양도, 투자계획 집행, 법인 이전설치 등 경영관련 중대 결정에 공식 참여하고, 이에 따른 민형사상 법적 책임도 진다. 특히 당면한 현안으로 갤럭시노트7 단종에 따른 위기를 조속히 수습하고, ‘품질 제일주의’ 신뢰를 회복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삼성전자는 새로운 이사회 구성으로 △성장을 위한 신속한 투자 △핵심경쟁력 강화를 위한 사업재편 △기업문화 혁신 등을 제시하면서 사업환경 변화에 더욱 발 빠르게 대응해 한 단계 도약하겠다는 포부를 강조했다.
◇ ‘뉴삼성’ 기틀 다지기.. 미래 신사업 본격화
이 부회장이 경영 전면에 나섬에 따라 ‘뉴 삼성’의 기틀을 다지는 작업에도 적극적으로 나설 것으로 예상한다. 업계에서는 삼성이 급변하는 사업환경 변화에 대처하고 지속적인 성장을 달성하기 위해 핵심역량 강화를 위한 지분매각, 인수합병(M&A) 등 사업재편이 더욱 구체화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 부회장은 그동안 클라우드, 인공지능(AI) 등 신사업에 관심을 갖고 M&A를 적극 주도해왔다.
안팎에서는 이 부회장이 리더십을 시장과 사회에 보여주기 위해서는 조직 내부 구성원들을 통합하고 외부 이해관계자와 소통에 적극 나서야 한다는 주문이 나오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이 부회장이 내부적으로는 갤럭시노트7 사태를 계기로 품질 점검 프로세스를 전면 개편하고 사기가 떨어진 조직 분위기도 추스려야 한다”면서 “외부적으로는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제품을 공급해 고객들로부터 더욱 신뢰받을 수 있는 브랜드로 위상을 되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 부회장이 대주주로서 삼성전자에 대한 지배력 강화와 함께 시장이 요구하는 주주 환원 정책에 대해 어떤 행보를 보일지도 주목된다.
미국계 헤지펀드 엘리엇매니지먼트는 삼성전자에 대해 30조원의 특별배당과 사업분할을 통한 지주회사체제 전환 등을 요구하고 있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는 이날 컨퍼런스콜에서 “엘리엇이 제안한 주주환원 정책과 인적분할 등 모든 방안에 대해 검토 중”이라며 “11월말까지 방향성을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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