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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보 빅4, 3월 누적 차보험 손해율 85.9%…보험료 인하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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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일 기자I 2026.04.22 14:13:46

4년간 보험료 인하 누적에 손해율 악화
고유가에도 통행량 감소 제한…수리비 상승 부담
8주 룰 지연에 경상환자 보험금 관리 공백

[이데일리 김형일 기자] 지난달 주요 손해보험사들의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개인용·업무용 자동차보험료가 약 1% 인상됐지만, 4년 연속 이어진 보험료 인하 영향이 더 크게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4년 연속 이어진 보험료 인하로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22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자동차보험 시장점유율 85%를 차지하는 손보 빅4(삼성화재·DB손해보험·현대해상·KB손해보험)의 누적 평균 손해율은 85.9%로 전년 대비 3.4%포인트 상승했다. 손보 빅4의 자동차보험 손익분기점이 약 83% 수준인 점을 고려하면 적정 수준을 웃도는 적자 구조가 지속되고 있는 셈이다.

이란 사태로 촉발된 고유가로 차량 운행이 줄어들면서 손해율이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도 있었지만, 실제 통행량 감소 폭은 제한적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자영업자 중심의 필수 운행 수요와 대중교통 이용 패턴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오히려 고유가 환경은 손해율에 부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유가 상승이 부품비와 공임비를 끌어올리며 차량 수리비 증가로 이어졌고, 이는 보험금 지급 확대 요인으로 작용했다.

손보 빅4는 4년간 이어진 자동차보험료 인하 영향이 누적되며 지난해 자동차보험 부문에서 4122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실제로 이들 보험사는 2021년 이후 매년 자동차보험료를 1~3% 수준에서 인하해왔다. 최근 보험료를 소폭 인상했지만, 누적 인하 폭을 상쇄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보험료는 손해율 산정에서 분모에 해당하는 요소로, 인상 시 통상 손해율 하락 요인으로 작용한다. 그럼에도 손해율이 상승했다는 점에서 보험금 지급 증가 등 비용 측면의 상승 압력이 보험료 인상 효과를 웃돈 것으로 분석된다. 보험료 인상 효과가 본격적으로 반영되기까지 시차가 존재하는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경상환자가 8주 이상 치료를 받을 경우 추가 치료의 적정성을 심사하는 이른바 ‘8주 룰’ 시행이 지연되고 있는 점도 부담 요인이다. 제도 도입이 늦어지면서 경상환자 장기 치료에 따른 보험금 누수 관리가 제한되면서 손해율 상승 압력을 키우고 있다는 지적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4월 이후 기온 상승과 나들이객 증가로 통행량 및 사고 증가가 예상된다”며 “물가상승에 따른 부품비·수리비 등 원가 상승 요인도 지속되고 있어 향후 손해율 전망은 다소 부정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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