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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은 새해 들어 5거래일 연속 상승 마감했다. 지난해 말 1480원대에서 1440원대로 단숨에 꺾인 환율이 10원가량 상승하며 다시 고점을 높이고 있는 것이다.
이날 글로벌 달러화는 강세였고, 아시아 통화는 비교적 약세였다. 또 국내증시에서 외국인이 순매도로 돌아서면서 환율 상승 압력이 우세했다.
달러 강세의 배경에는 미국 경제에 대한 낙관론이 자리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올해도 미국 경제가 상대적으로 견조한 흐름을 이어갈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고, 이에 따라 글로벌 달러 강세 압력이 지속되고 있다. 여기에 국내에서는 저가매수 성격의 달러 수요가 여전히 유입되고 있다.
증시가 새해 들어 비교적 견조한 흐름을 보이면서 개인의 해외주식 투자에 따른 환전 수요도 다시 늘어나는 모습이다. 이른바 ‘서학개미’의 달러 매수 수요가 환율 하단을 지지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평가다. 이달 들어 5거래일간 해외주식 투자 환전 자금은 13억달러로, 지난달 같은 기간보다 2억달러 많다.
장 내내 당국의 개입 경계감이 1450원을 사수했으나 막판 역외 달러 매수세에 환율 상단이 열렸다.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이날 오전 열린 시장상황 점검회의에서 “현재 환율이 펀더멘털과 괴리돼 있는 만큼 정책 당국이 단호하고 일관된 정책 노력을 지속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후속 조치를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1450원 돌파 이후 달러 매수 심리가 커지면서 환율도 레벨을 높일 수 있다고 전망했다. 민경원 우리은행 이코노미스트는 “1450원을 넘기면 시장에서는 10원 단위로 레벨을 시험하려는 심리가 강해진다”며 “뚜렷한 매도 물량이 나오지 않으면 1480원, 나아가 1500원 가능성까지 시야에 들어올 수 있다”고 말했다.
향후 환율 흐름은 위험자산인 미국 증시와 연동성이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전날 미국 증시가 장 후반 약세로 돌아선 데다, S&P500, 나스닥 선물도 아시아장에서 하락 흐름을 보이고 있어 원화에 우호적인 재료는 제한적이라는 평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