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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긍정적’ 날개 단 키움·메리츠…증권가 신용도 ‘청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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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서 기자I 2025.12.01 16:43:03

키움·메리츠證 신용등급 전망 ‘긍정적’ 상향
키움증권, 위탁매매 수익 3년 연속 증가세
메리츠증권, IB부문 우수한 이익 창출력 확보
''증권업'' 36회 SRE서 업황 개선 기대 3위 올라
“대형사 중심 실적 개선…시장지배력 공고해져”

[이데일리 마켓in 김연서 기자] 증시 호황과 위탁매매(브로커리지)·IB 부문의 실적 개선 흐름이 이어지면서 증권사들의 신용도 회복세가 본격화하고 있다. 실제로 주요 대형 증권사들의 수익성이 뚜렷하게 개선되자 신용평가사들이 등급 전망을 잇달아 상향 조정하며 내년 업황 회복 기대감에 힘을 싣고 있다.

서울 여의도 증권가 (사진=노진환 이데일리 기자)

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NICE신용평가(나신평)는 지난달 28일 키움증권(AA-)의 장기신용등급 등급전망을 ‘안정적’에서 ‘긍정적’으로 상향 조정했다. 또 메리츠증권의 장기신용등급 등급전망을 ‘안정적’에서 ‘긍정적’으로 올렸다.

키움증권의 경우 위탁매매 부문의 수익성이 뚜렷하게 개선된 점이 신용도 전망 상향의 핵심 배경으로 지목된다. 실제로 키움증권의 위탁매매 수익은 △2022년 6494억원 △2023년 7913억원 △2024년 8310억원으로 매년 뚜렷한 증가세를 보였다. 올해 3분기까지 위탁매매부문의 수익은 6781억원으로 전년 동기(6162억원) 대비 10.1%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위탁매매부문과 운용손익 확대, IB부문 수수료수익 증가로 8430억원을 기록했다.

이예리 나신평 책임연구원은 이번 등급 전망 상향에 대해 “위탁매매부문을 중심으로 우수한 수익성을 시현하고 있는점, 이익 우적으로 피어 그룹 대비 차별화된 자본규모를 확보한 점, IB부문 영업확대, 발행어음 인가 취득 등을 통한 수익원 다각화가 전망되는 점 등을 종합적으로 반영했다”고 밝혔다.

같은 날 나신평은 메리츠증권(AA-)의 신용등급을 유지하고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긍정적’으로 변경했다. IB 부문의 이익창출력이 우수하고 사업다각화 수준도 올라가고 있단 분석이다. 실제로 메리츠증권은 올해 3분기 누적 기준으로 IB부문에서 13% 수준의 시장 점유율을 확보했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전년동기(5214억원) 대비 13.9% 증가한 5936억원을 기록했다.

안수진 나신평 책임연구원은 “주식거래 수수료 무료 이벤트 등 적극적인 마케팅 전략을 바탕으로 위탁매매부문의 누적 고객수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기업금융 중심의 정통IB 및 고액자산가 전담조직을 통해 자산관리부문 점유율이 점진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크레딧 시장에선 내년 증권사들의 신용등급과 전망이 상향세에 올라탈 것이라는 기대감이 나온다. 최근 이데일리가 진행한 36회 신용평가 전문가 설문(SRE)에서 시장 참여자들은 향후 1년 내 업황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하는 ‘증권’ 업종을 뽑았다. 조선(1위), 전기전자(2위)에 이어 3위에 이름을 올렸다. 올해 증시 호황으로 증권사들의 실적이 사상 최대치를 경신할 것으로 전망되는 점 역시 긍정적이란 분석이다.

다만 신평사들은 대형사와 중소형사 간의 양극화가 심화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신승환 나신평 책임연구원은 증권 산업점검 리포트에서 “지난해 증권업종은 대형사 중심의 실적 개선이 이뤄진 반면 중소형사 수익성 회복은 지연됐다”며 “종투사 제도 등의 상황을 고려하면 대형사의 시장지배력이 공고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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