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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상적으로 시장에서 바라보는 회생절차에서 채권자에 대한 평균 변제율은 10~20% 수준이다. 이를 감안하면 이번 티몬 사례는 이례적으로 낮은 변제율이다. 실질적인 피해를 입게 된 채권자들 사이에서는 “채권자 보호 장치가 미흡하다”,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특히 티몬의 변제 대상 채권 중에는 상거래채권, 공급업체 미수금 등 중소 상인들의 채권도 포함돼 있어 후폭풍이 불가피하다는 관측이다.
비슷한 처지에 놓인 기업들도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위메프의 경우 인수 의향자가 아직 나타나지 않은 상황이다. 유동성 고갈과 경영난 속에 구조조정이 이어지고 있지만 회생 이후 경영 정상화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이며, 일각에서는 파산 가능성까지 언급된다.
홈플러스와 명품 플랫폼 발란은 법원으로부터 회생계획 인가 전 M&A 추진 허가를 받아 매각 절차를 준비 중이다. 발란은 최근 채권단에 청산배당안을 통보했는데, 전체 회생 채권에 대한 평균 변제율은 5.73%에 그친다. 특히 상거래채권 규모는 207억3624만원에 달하지만 실제 변제율은 4.98%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수 후보군은 아직 구체적으로 윤곽을 드러내지 않았다.
홈플러스는 지난 18일 서울회생법원에 인가 전 M&A 추진 허가를 신청하고, 매각주관사로 삼일회계법인을 선정했다. 스토킹 호스 방식(가계약을 체결한 예비 인수자 외 추가 입찰자 참여 유도)을 통해 공개 경쟁을 유도하고 있다. 홈플러스 측은 채권자와 근로자 등 이해관계자에게 유리하고 영업 지속이 가능한 조건으로 회사를 매각하겠다는 방침이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회생절차 중 M&A 구조의 근본적인 한계를 지적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한 업계 관계자는 “인수가 이뤄져도 낮은 변제율로 인해 실질적인 이해관계자의 피해가 반복되고 있다”며 “회생 절차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한 제도적 보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종우 아주대 경영학과 교수는 “현재 유통시장 자체의 경쟁이 치열하고, 기업 회생으로 넘어온 기업들의 경우 시장 가치가 떨어지는 것이 사실”이라며 “채권자들은 억울할 수 있지만 파산으로 가는 것보다는 낫다고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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