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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몽드紙 "올림픽 승자는 文 대통령" 고평가

뉴스팀 기자I 2018.02.26 22:28:26

르몽드 "문 대통령, 높은 인기 유지하면서 북한과의 대화재개 도박 성공"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25일 강원도 평창 올림픽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평창동계올림픽 폐회식에서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선전부장과 악수하고 있다.(사진=청와대 제공)
[이데일리 이슬기 기자] 프랑스의 르몽드(Le Monde)지가 “올림픽의 승자는 한국 대통령”이라며 문재인 대통령에게 높은 점수를 줬다. 문 대통령이 북한과의 위기 상황에서 단호한 대처와 대화 노력을 병행하고 있다는 것에 대한 평가다.

26일 르몽드는 “문재인 대통령이 높은 인기를 유지하면서 북한과의 대화 재개라는 도박에 성공했다”며 “평창올림픽도 성공시켜 전면전의 위험이 고조된 북한과의 위기에서 휴전을 얻어내는 데 공헌했다”고 말했다.

르몽드는 이어 “작년 북한이 핵실험과 탄도미사일 실험을 하고 미국 트럼프 대통령이 말 폭탄을 날렸을 때도 문 대통령은 단호히 대처하면서도 대화의 문을 닫은 적이 없었다”고 추켜 세웠다.

르몽드는 “한미합동군사훈련 재개와 남북간 정상회담이라는 어려운 문제가 남아있다”면서도 “북한이 한번 제스처를 취해준다면 한국이 동맹국인 미국에 북핵 문제의 진전이 있다고 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르몽드는 문 대통령의 높은 지지도와 인기 원인에 대해 “문 대통령이 이전 대통령들, 특히 박근혜 전 대통령과 달리 소통노력에 매우 공을 들인 덕분”이라며 “전문가들이 문재인 정부의 최대위험요소라 지적하는 북한 문제에도 불구하고 대통령 지지율이 60%를 상회하는 이유”라고 분석했다.

이어 “솔직하고 겸손한 이미지를 보여주는 문 대통령은 부패 스캔들로 얼룩진 이전 정권과 큰 대조를 보인다”며 “그는 청와대에서도 식사대금을 직접 계산하고 천 원짜리 물건들을 파는 다이소몰을 자주 이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고도 전했다.

르몽드는 “문 대통령은 북한과의 대화에 반대만 하는 보수야당의 부진에서 득을 보고 있다”며 부진에 빠진 한국의 보수야당이 문 대통령을 오히려 도와주고 있다고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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