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후섭 기자] 신용거래융자가 사상 최대치 경신 행진을 이어갔다. 예탁금은 1조3000억원 넘게 급증했다.
31일 한국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30일 기준 신용거래융자 잔액은 전거래일 대비 372억원 늘어난 8조7640억원으로 집계됐다. 8거래일 연속 증가세로 전날에 이어 사상 최대치를 재차 갈아치웠다. 연초대비로는 1조9557억원(28.7%) 증가했다. 시장별로는 유가증권시장 신용거래융자가 전날대비 215억원 증가한 4조3086억원을 기록했다. 코스닥시장도 157억원 늘어난 4조4554억원으로 집계됐다.
2500 시대를 열어젖힌 코스피지수가 랠리를 이어가자 신용거래융자도 증가세에 다시 시동을 걸고 있다. 지난 6~7월 코스피 랠리에 사상 최대치 행진을 벌이다 잠시 주춤거린 신용거래융자는 최근 급증세를 보이며 2거래일 연속 사상 최대치를 다시 썼다. 전날 사상 처음으로 2500선을 넘겨 마감한 코스피지수는 이날 2523.43으로 장을 마치며 2520선마저 돌파했다.
증시 상승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신용거래융자도 증가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증권가에서는 연말까지 코스피지수가 2600선을 돌파할 것이며 내년에는 3000 시대에 도전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조용준 하나금융투자 리서치센터장은 “올해 국내 상장사의 기업실적이 전년대비 45%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완만한 글로벌 경기 회복세와 금리인상 국면이 이어지고 있다”며 “위험자산선호 현상과 외국인 매수세가 연말까지 이어지면서 증시 상승세를 이끌 것”이라고 내다봤다.
예탁금도 하루만에 증가로 돌아섰다. 이날 투자자 예탁금은 25조9287억원으로 전날보다 1조3135억원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