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득템하자"..코리아쇼핑페스타 첫날 '성황'

임현영 기자I 2016.09.29 17:24:21

오픈 전 30분부터 대기인파 이어져
행사장 가장 붐벼..한정상품 매진행렬
업계 "국경절 겹치는 주말매출 더 기대"

작년 롯데백화점에서 열린 코리아블랙프라이데이 행사장.
[이데일리 임현영 기자] 민관 협력 쇼핑행사 ‘코리아 세일페스타’가 29일 시작했다. 백화점·대형마트 등 주요 유통업체는 첫날부터 ‘싸고 좋은 물건’을 건지려는 소비자로 북적였다. 행사는 이날부터 다음달 9일까지 계속된다.

롯데백화점 본점은 9층 행사장을 비롯해 매장 곳곳이 고객들로 붐볐다. 행사가 평일인 목요일에 시작됐음에도 불구하고, 오픈 30분 전인 오전 10시부터 약 300여명이 대기했다. 또 지하 1층 출입구에도 대기인원이 200여명 가량 몰렸다.

가장 많은 사람으로 북적인 곳은 9층 행사장. ‘가을 아우터 페스티벌’, ‘노마진 상품전’ 등 기획 행사가 진행되는 장소다. 노마진 상품전에서 ‘휠라’ 센도프 러닝화(2만 7500원)와 ‘레노마’ 셔츠(2만원), ‘메트로시티’ 밍크머플러(9만 5000원) 등은 일찌감치 소진되며 인기를 끌었다. 밍크머플러의 경우 금일 준비한 물량이 거의 소진돼 추가로 물량을 확보하기도 했다.

이전보다 규모를 크게 끌어올린 경품 이벤트도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롯데는 이번에 경품으로 7억짜리 아파트와 연금 4억원 등을 걸었다. 이에 평상시 세일 첫날 행사장보다 4배 이상 고객들이 몰렸다.

현대백화점(069960) 무역센터점 역시 오픈 전부터 100여명의 고객들이 코리아 세일 페스타 전단을 들고 대기했다. 특히 9층에서 실시한 실리트 냄비·압력솥 50% 할인행사에는 고객 50여명이 계산대 앞에 줄을 서서 기다릴 정도로 사람들이 몰렸다.

또한 40만원 이상 구매하는 고객 대상으로 증정하는 ‘헨리베글린 파우치’의 경우 200개 물량을 준비했으나 오픈 2시간 만에 모두 소진되기도 했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29일 오후 4시 기준으로 작년 코리아블랙프라이데이 첫날 보다 12.3% 신장했다”면서 “무역센터점 기준으로 작년 행사기간 약 4만 5000명이 방문했으나 올해는 10% 가량이 늘어난 5만여명이 방문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신세계(004170)백화점에서 가장 인기를 끈 행사는 ‘만원의 행복 대박 백(bag)’이다. 조미료 세트나 이탈리아 파스타 세트 등 고급 식재료를 무작위로 넣은 가방을 1만원에 판매하는 행사다. 전 점포에서 6000개 박스를 준비했으나 본점·경기점 등 대부분 점포에서 30분 만에 매진될 정도로 관심을 모았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행사 첫날부터 예상보다 많은 소비자가 매장을 찾았다”면서 “작년 코리아블랙프라이데이(10.1) 첫날보다 매출이 50% 오를 것”이라고 예상했다.

유통업계는 다가오는 주말 매출에 더 큰 기대를 걸었다. 평일보다 손님이 몰리는 데다 중국 최대 연휴인 국경절이 겹쳤기 때문이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이미 첫날부터 백화점에 방문한 유커들이 쇼핑백을 양손에 서너개씩 든 모습도 눈에 띈다”면서 “연휴가 본격적으로 시작하는 주말부터 중국인 매출도 함께 오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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