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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美의 파병 요청 비판 “더 많은 국가 끌어들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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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철 기자I 2026.03.17 11:55:20

트럼프, 한·중 등 7개국에 호르무즈 해협 군함 파견 요청
중국 외교부 “추가 긴장 고조 피해야” 사실상 요청 거부
中 관영지 “장기전 예상 못해…점점 더 조급해지고 있어”

[베이징=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 중국이 호르무즈 해협으로 군함을 파견하라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요구를 비판했다. 중동 지역의 군사작전을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강조하는 중국은 미국이 더 많은 국가를 끌어들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GT)는 “이란 전쟁의 장기 분쟁에 휘말릴 가능성에 직면한 워싱턴(미국)은 주말 동안 중국을 포함한 다른 국가들에 호르무즈 해협 통과 지원을 요청했지만 미국 동맹국 대부분은 거리를 두고 있다”고 17일 보도했다.

앞서 지난 14일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 중국, 일본, 영국, 프랑스 등 5개국을 거론하며 호르무즈 해협으로의 군함 파견을 요청한 바 있다. 이후 요청한 국가가 7개라고 추가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린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전날 정례 브리핑에서 “호르무즈 해협과 인근 해역 긴장이 고조돼 국제 화물·에너지 교역 통로에 충격을 주고 있으며 지역과 세계의 안정을 훼손하고 있다”면서 “중국은 각국이 즉각 군사 행동을 중단하고 긴장 상황의 추가적인 고조를 피하며 지역 정세 불안이 확대돼 세계 경제 발전에 더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을 막아야 한다”고 밝혔다.

린 대변인은 미국측으로부터 호르무즈 해협 군함 파견 등 관련 요청을 받은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 “추가로 제공할 정보가 없다”며 구체적인 대답을 피했지만 사실상 파견 거부 의사를 밝힌 것이다.

푸단대의 쑨더강 중동연구센터소장은 GT에 “미국은 이번 전쟁이 장기화되고 소모적으로 번질 것으로 예상하지 않았지만 유가 상승과 증시 폭락에서 점점 더 조급해지고 있다”면서 “미국 단독으로 이를 달성할 수 없을지 모르기 때문에 여러 가지 방안을 모색하고 있으며 더 많은 국가를 끌어들여 이번 위기를 다자간 문제로 확대하려 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GT는 BBC, 폴리티코 등 외신 보도를 언급하며 트럼프 대통령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선박 호위를 지원할 동맹국으로 지명한 국가 중 대다수가 신중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지목했다.

리하이둥 중국 외교대 교수는 “미국의 전쟁 개시 결정에 반대하고 중동의 혼란스러운 상황에 휘말릴 것에 대한 우려 외에도 워싱턴이 과거 동맹국들을 국방, 무역, 심지어 주권 문제까지 방해한 행태는 동맹국들을 굴욕시키고 약화시켰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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