넌버벌 신체극은 대사 없이 배우의 움직임과 몸짓만으로 이야기를 전달하는 공연 장르다. ‘프랑크 앤 슈타인’은 원작의 비극적 서사를 해체하고, 동화적 패러디 형식으로 재구성한 작품이다. 마임, 춤, 아크로바틱 등 다양한 신체 표현을 통해 이야기를 코믹하면서도 환상적으로 풀어낸다.
연출은 프랑스 파리 마르셀 마르소 국제 마임학교를 졸업하고 국내에서 마임 배우이자 연출가로 활동해온 남긍호가 맡았다. 남 연출은 마임극·신체극·거리극 등 다양한 움직임 기반 공연을 선보여왔다. 이번 작품에서도 배우의 신체를 중심으로 한 실험적 무대를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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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작 ‘프랑켄슈타인’은 생명을 창조하려는 박사와 존재를 부정당한 창조물이 겪는 고립과 소외를 통해 인간의 욕망과 윤리, 책임을 묻는 작품으로 평가받는다. 남 연출은 “박사와 몬스터의 관계는 부모와 자식, 나아가 사회적 갈등의 축소판과 같다”며 “원작의 비극적 결말과 달리 동시대성을 반영한 희망적인 엔딩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이번 작품에는 오디션을 통해 선발된 18명의 배우가 참여한다. 마임, 무용, 아크로바틱 등 움직임 기반의 장르 경험이 있는 배우들로 구성됐다. 광주 출신 배우 고찬유, 김유진, 이채윤, 이효성 등이 무대에 오른다.
‘프랑크 앤 슈타인’은 예술경영지원센터가 추진하는 2025 ‘국립예술단체 전막 공연유통’ 사업 선정작으로, 국립극단과 광주예술의전당이 공동 제작한다. 광주광역시가 운영하는 한강 작가 ‘노벨문학상 수상 1주년 기념주간’ 공식 기념공연으로도 선정됐다. 박정희 국립극단 단장은 “국립극단과 지역 예술인들이 함께 만드는 협업이 지역 공연예술의 저변을 확대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공연은 12월 4일부터 7일까지 광주예술의전당 소극장에서 만나볼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