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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시멘트업계는 2018년 온실가스 배출량과 비교했을 때 2030년까지 업계 배출량을 12%, 2050년까지 53%(2018년 대비) 감축할 계획이다. 이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시멘트 원료 전환과 연료 전환의 두 가지 방법이 필요하다는 게 업계의 핵심 주장이다.
특히 이날 주로 논의된 ‘폐기물 재활용’ 방안은 시멘트 생산 과정에서의 연료 전환 방법으로 유연탄 등의 화석연료 대신 생활폐기물 등의 순환자원을 활용하는 방법이다.
이날 오후 특별세션에 참여한 전문가들은 우리나라도 유럽과 같은 탄소 중립 선진국의 발자취를 따라갈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유럽은 시멘트 업계의 순환자원 활용률이 우리나라에 비해 2배 이상 높다는 현실도 짚었다.
이창기 한국시멘트협회 부회장은 “(시멘트 산업에서) 유럽의 순환자원 활용 비율은 68% 정도다. 일부 공장은 95% 이상 대체연료(순환자원)를 사용하는 공장도 있다”며 “반면 우리나라는 시멘트 공장을 돌리는 데 대체연료를 활용하는 비율이 30% 중반대에 머무르고 있다”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폐기물 활용의 이점도 강조했다. 생활폐기물을 소각하려면 소각 시 발생하는 재를 매립해야 하고 이에 따른 사회적 비용이 발생하지만 시멘트 소성로에서는 소각으로 인한 부산물을 대부분 재활용한다는 것도 장점으로 꼽았다.
장 미셸 삼표그룹 전무는 “서울에선 하루에 2800t 정도의 폐기물을 소각하고 이 가운데 20~30%가 재로 남게 된다고 알고 있다. 반면 시멘트 소성로에서는 (부산물들이) 다시 공정으로 들어가게 되기 때문에 아무것도 나오는 게 없다”고 말했다. 이어 “시멘트 소성로에서 1t의 생활폐기물을 공동 처리하면 매립이나 소각에 비해 약 0.5t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절감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결국 시멘트 공정 과정에서 자원을 순환하는 덕에 온실가스 감축 목표에 한발 더 다가갈 수 있다는 뜻이다.
이와 함께 시멘트 업계는 시멘트 연료 전환을 위해서는 시멘트의 원료인 ‘클링커’를 만들 때 이산화탄소의 주범인 석회석 비율을 줄여야 한다고도 제언했다. 석회석 미분말과 같은 혼합재로 대체하는 비율을 늘려야 한다는 뜻이다. 실제로 시멘트 업계는 시멘트의 혼합재 함량을 증대하기 위해 석회석 미분말, 소성점토 등 새로운 혼합재를 사용하는 혼합시멘트 제조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두 가지 방향의 탄소중립 계획을 성공적으로 이행하기 위해서는 시멘트 가격의 정상화도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김진만 공주대 교수는 “우리나라 시멘트와 콘크리트 가격은 선진국의 50~60% 수준에 불과하다. 이게 산업경쟁력을 낮게 만든 지점”이라며 “시멘트·콘크리트 품질 향상과 함께 탄소중립 목표를 달성하려면 적정 가격 수준이 유지돼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외에도 이산화탄소 포집·활용 기술(CCUS) 등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다양한 연구개발(R&D) 필요성도 온실가스 목표 달성을 위한 핵심 과제로 거론됐다.
한편 셈텍 아시아는 영국의 시멘트 산업 전문 기관 ‘셈넷’이 주최하는 국제 학술 및 기술 교류 행사로, 올해는 한국시멘트협회 후원으로 한국에서 처음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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